
중국의 유튜브로 불리는 Bilibili(B站)이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20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Bilibili의 1분기 매출은 74억 7000만위안(약 1조 65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순이익은 2억 200만위안(약 446억 8240만 원)을 기록했다. 2025년 같은 기간에는 1070만 위안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흑자로 전환됐다. 조정 기준 순이익은 5억 8500만위안(약 1294억 2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실적 발표 이후 Bilibili 미국 증시(BILI.US) 주가는 한때 4% 넘게 떨어졌고, 19일 홍콩 증시 마감 기준 주가는 3.6% 이상 오른 156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663억 5000만홍콩달러(약 12조 7723억 원)다.
중국 투자기관 하이툰(海豚投研)은 “Bilibili의 1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며 “광고 매출이 기대치를 웃돈 점이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성수기였음에도 플랫폼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전 분기 대비 1000만명 증가하는 데 그쳤고,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하이툰은 춘절과 겨울방학 시기 영향도 일부 있었을 것으로 봤다.
핵심 이용자 지표를 보면 1분기 Bilibili 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1억 1500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3억 7600만명이었다. 월간 유료 이용자는 약 3400만명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1분기 말 기준 회원 수는 2억 9100만명이었다.
1분기 매출총이익률이 37.1%를 기록해 2025년 같은 기간 36.3%보다 상승했다.
Bilibili의 매출은 부가서비스, 광고, 게임, IP 파생상품 및 기타 사업에서 발생하는데 광고 사업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1분기 광고 매출은 25억 9000만위안(약 57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실적 보고서에서는 광고 사업이 13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언급했다.
광고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업종은 게임, 인터넷 서비스, 디지털 가전, 전자상거래, 자동차였다. 디지털 가전과 자동차 광고 매출은 각각 30% 증가했고, 인테리어·가구 관련 광고 매출은 130% 증가했다.
하이툰은 AI와 게임 산업 경기 호조 및 경쟁 심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중국에서는 AI 서비스 진입 경쟁이 치열했고, Bilibili가 AI 애플리케이션 주요 광고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수혜를 입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1분기 기준 구독자 1000명 이상인 크리에이터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고, 크리에이터 1인당 평균 수익도 24% 증가했다.
2026년 3월 31일 기준 Bilibili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정기예금, 단기 투자 규모는 총 241억 9000만위안(약 5조 3508억 원)이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