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小鹏) 자동차가 지난해 4분기 매출 급증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19일 차이신(财新)은 샤오펑자동차가 18일 발표한 2024년도 3분기 재무 보고서를 인용해 해당 분기 샤오펑 매출이 161억 1000만 위안(3조 25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4%, 전 분기 대비 59.4% 급증하면서 단일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샤오펑의 차량 인도량은 전년 대비 52.1%, 전 분기 대비 96.6% 급증한 9만 2000대로 마찬가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샤오펑의 순손실은 13억 3000만 위안(2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전월 대비 26.4% 축소됐다.
샤오펑 자동차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신세력’ 중 하나로 초창기 판매량에서 선두를 달렸으나, 지난 2022년 하반기 들어 월 인도량이 1만 대 밑으로 떨어지는 등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자동차 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인 지난해 2월 월 인도량은 4545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신형 모델 MONA M03와 P7+로 샤오펑은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같은 해 3분기 샤오펑의 인도량은 전년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4만 6500대로 증가하다 4분기 들어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예측 구간 상한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보면, 샤오펑 자동차의 인도량은 약 19만 대로 전년 대비 34.2% 증가했고 연간 매출도 33.2% 증가한 408억 7000만 위안(8조 2560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57억 9000만 위안(1조 1700억원)으로 2023년 103억 8000만 위안(2조 970억원)의 절반 가까이 줄었다.
샤오펑의 상승세는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월 샤오펑 자동차의 월간 인도량은 모두 3만 대를 넘어서 2개월 연속 ‘신세력’ 제조업체 1위에 올랐다. 샤오펑은 1분기 인도량이 9만 1000대~9만 3000대 사이로 전년 대비 317~326.2% 급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G6, G9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인도가 오는 3월 말부터 시작되는 점을 고려해 보면, 샤오펑 자동차 매출은 앞으로도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G6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시작가 17만 6800위안(3600만원)으로 샤오펑은 최근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한 1등 공신 P7+보다 더 좋은 시장 반응을 이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샤오펑(何小鹏) 샤오펑 자동차 회장은 “2025년은 매 분기 중요한 신차 및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연장형 전기차(EREV) 모델도 인도할 계획”이라면서 “제품 라인이 많아지면 샤오펑 자동차의 시장 규모도 크게 확대되기 때문에 올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 오는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