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연예인 볼캡 브랜드로 알려진 이미스(emis)가 상하이에서 본토 첫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19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이미스는 중국 상하이의 패션 거리 화이하이중루에 매장을 오픈한다. 공교롭게도 한국 럭셔리 패션 안경 브랜드인 젠틀 몬스터 매장 근처에 자리잡았다. 상하이 신텐디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던 이미스의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스는 중국 소비자들에게도 낯선 브랜드가 아니다. 이미 텐마오, 더우인, 징동 등에서 온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텐마오와 더우인에서는 ‘EMIS Co.Ltd’를 통해, 징동에서는 ‘난통쉰이광웬무역회사(南通讯易广圆商贸有限公司)’가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웨이보와 샤오홍슈에 공식 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위치는 한국으로 기재되어 있다.
이미스는 박미진 대표가 2017년 서울에서 론칭한 브랜드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 캐주얼한 모자, 의류, 가방 등을 판매하고 있다. 연예인 볼캡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연예인들에게 사랑받는 이 브랜드의 모자는 200위안~400위안(약 4만 원~8만 원)대의 가격으로 판매된다. 중국에서 이미스 모자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 덕분이다. 특히, 중국의 국민 여동생 자오루스(赵露思)와 디리러바(迪丽热巴) 등 배우들이 착용했으며, 한국에서는 블랙핑크의 지수와 한소희가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계면신문은 이미스의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에 대해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모자는 브랜드 스타일을 구축하고 프리미엄 가치를 창출하기 어려운 품목으로, 야구 모자로 인기를 얻은 이미스는 중국에서 뚜렷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미 온라인에서 가품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중국 소비자들은 대부분 20위안에서 99위안 사이의 볼캡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가품의 최저가는 13위안이며, 한국에서 구매대행을 하더라도 200위안 이하로 중국 정가보다 100위안 정도 저렴한 가격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야구 모자 브랜드인 MLB는 가격대가 이미스와 비슷하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매우 높다. 게다가 앞서 중국에 진출한 많은 한국 스트릿 브랜드들이 과감한 확장 전략으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으며, 유사한 가격대와 스타일을 가진 수많은 중국 로컬 브랜드와의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이미스의 중국 시장 진출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