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면 단연코 영상 편집을 배운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계치인 내가, 프로그램을 다루는 데 서툰 내가, 아날로그 감성만을 강조하던 내가, 지인의 권유로 영상 편집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늘 그랬듯 반짝 배우다 또 흐지부지될 거라며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꾸준히 하다 보니 100편의 영상을 만들게 되었다. 재미없는 일에 쉽게 지쳐버리는 사람이 100편을 만들었다는 것은 그 일이 주는 성취와 기쁨이 컸다는 의미다.

가슴 속에 바글거리는 이야기는 많지만 이를 표현할 도구가 내게는 없었다. 그림을 배운 적도, 제대로 글을 써본 적도 없었다. 그저 혼자 끄적이다 표현의 한계에 부딪혀 포기하기 일쑤였다. 그런 부족함을 채워주기에 영상 편집은 훌륭한 도구가 되어 주었다. 다양한 이미지 요소, 서체, 음악, 효과 등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으니 얼마나 매력적인가! 표현의 벽에 막혀 주저앉으려 할 때 새로운 길을 안내해 준 도구가 바로 영상 편집이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영상 편집 앱도 다양해서 몇 가지 주요 기능만 알아둔다면 언제 어디서나 영상 하나를 완성할 수 있다. 영상 편집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내면을 표현하는 새로운 언어가 되어 주었다.



영상 편집 도구들을 아낌없이 알려주신 쩡 라오스는 ‘구운공'(구독_운영_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구독을 통해 좋은 습관을 기르고, 운영을 통해 나를 표현하며, 공유를 통해 동기부여를 얻는다는 뜻이 담겨 있다. 그 말에 공감하며 구운공을 실천하다 보니 100편까지 오게 되었다. 내가 만든 영상들이 완성도가 높거나 깊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공유할 때는 용기가 필요했다. 누가 알까 두려워 꽁꽁 숨기고 있는 동안 시간만 흘러간다는 깨달음을 얻은 후에야 시작할 수 있었다. 나의 영상은 일상 속에서 느끼는 감정과 깨달음을 단순한 그림과 짧은 글로 표현하고 있다. 노트에 쓰던 일기를 이미지화 시켜 공유하는 것이다. 이 작업은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구독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AI와 디지털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우리는 더 많은 사람과 연결되고, 서로의 창작물을 공유하며, 다양한 형태의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저마다 가슴속에 간직한 것들을 어떠한 형태로 차곡차곡 담아둘 필요가 있다. 그림이든 노래든 사진이든 말이다. 영상을 통해 담아둔다면 훨씬 더 생생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혼자 끄적이는 것에서 벗어나 함께 나누고 소통할 수 있어 즐겁다. 누군가 자신을 표현할 도구를 찾아 두리번거리고 있다면 배워두면 참 쓸모 있는 영상 편집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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