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중국의 국유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 증자를 통해 시장 안정화에 나섰다.
이달 7일부터 8일 오전까지 중앙후이진(中央汇金), 중국청퉁(中国诚通), 중국국신(中国国新), 중국전과(中国电科) 등이 잇달아 증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계면신문(界面新闻)은 전했다.
중앙후이진은 공시를 통해 “중국 자본시장의 성장 전망을 확신하고, A주의 메리트를 인정한다”며 “상장지수펀드(ETF)를 추가 매입했으며, 앞으로도 증자를 이어가 시장 안정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청퉁그룹은 자회사인 청퉁금융(诚通金控)과 청양투자(诚旸投资)를 통해 ETF 및 국유기업 주식을 추가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그룹은 “중국 자본시장의 장기적인 성장을 확신하며, 국유 자본 운영사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국유기업 및 과학기술 혁신 관련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국신은 자회사인 국신투자(国新投资)가 국유기업 주식, 과학기술 혁신 주식 및 ETF를 매입해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그룹은 800억 위안(약 16조원) 규모의 주식 매입을 시작할 예정이다.
중국전과그룹은 자회사 주식 20억 위안 이상을 매입했다며,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협력을 강화해 상장기업의 가치를 안정시키고 투자자 신뢰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일 글로벌 증시는 ‘블랙 먼데이’를 맞아 아시아·유럽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중국 A주는 모든 영역에서 큰 타격을 입었으며, 상하이종합지수는 7.34%, 선전지수는 9.66%, 창업판지수는 12.5%, 베이징증거거래소 50지수는 18% 가까이 떨어졌다. 약 5300개 주식이 하락했고, 3000개 주식이 급등락제한(跌停:하한가에 도달해 거래 중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중앙후이진의 증자 발표 후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장 마감 직후 후선300(沪深300) ETF 거래량이 급증하며 하락폭이 일부 줄어들었다.
중금(中金)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2018년이나 최근 3년과 비교해 중국 주식 시장은 여러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정책 대응이 적절하다면 중국 자산의 재평가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신증권(中信证券)의 A주 전략팀은 “투자자들의 단기적 위험 선호도는 낮아질 수 있지만, A주는 투자자 구조 덕분에 다른 시장보다 안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중국 국유 기관들의 대규모 증자는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중국 정부가 자본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