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중국 배달업계에 진출한 이후 파격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징동이 이번에는 업계 최대 배달 플랫폼인 메이퇀(美团)을 공개 저격하고 나섰다.
21일 차이신(财新)에 따르면, 징동은 21일 공개한 ‘모든 라이더 형제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다른 배달 플랫폼이 라이더들에게 ‘양자택일(二选一)’을 강요해 자사 배달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는 라이더, 상인을 착취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어 “라이더들이 징동 플랫폼의 ‘초속 배송(秒送)’ 주문을 받지 못하도록 강요하고 이를 위반하면 계정을 폐쇄하는 조치를 하고 있다”면서 “이는 라이더 수익을 16~25% 감소시키고 징동 플랫폼의 일부 배달 주문을 지연시켜 고객 서비스를 악화시켰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메이퇀은 징동이 제기한 ‘양자택일’ 주장은 허위 사실이라고 부인하면서 오히려 징동 배달의 벌금 정책 등에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메이퇀은 “‘양자택일’은 경쟁사가 퍼뜨린 루머로 실제 확인 결과, 모 플랫폼이 공개한 내용 가운데 단 하나 사실에 해당하는 부분은 ‘최근, 플랫폼, 배달 주문 지연’뿐”이라면서 “전 세계 어느 플랫폼도 라이더의 수주 선택에 제약을 걸 수 없으며 배달업계가 생겨난 이래 메이퇀, 어러머, 바이두, 더우인 등 모든 플랫폼이 라이더의 여러 플랫폼 근무를 제한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이퇀은 오히려 징동이 라이더들에게 지나치게 짧은 배달 시간을 설정하고 있고 비판하면서 실제 라이더들의 피드백을 인용해 “플랫폼들이 배달 지연 벌금을 취소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모 플랫폼은 배달 지연 시 라이더에게 최대 400위안(8만원)에 달하는 고액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징동 라이더 단체 채팅방의 “타 플랫폼 동시 배달 불가, 적발 시 본사에서 제외 조치”라는 내용의 공지 화면을 게재해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징동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중국 배달 시장은 메이퇀이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에 앞서 메이퇀은 지난 2021년 가맹점에 ‘양자택일’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시장감독관리총국 반독점국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징동은 지난 2월 11일 배달업 진출을 공식화한 뒤로 가맹점 수수료 입점 면제, 정직원 라이더에 5대 보험과 주택적립금(五险一金) 보장 등 파격 정책을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현재 징동 배달 플랫폼 입점 가맹점은 45만 개를 넘어섰고 지난 15일 하루 배달 주문량이 5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