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이 마음을 치유하는 이유 그리고 중의학적 이해#
DR.SP 황동욱박사 예방의학 이야기 54번째
최근 상하이 거리에도 벚꽃, 목련, 개나리가 만개하며 도시에 연분홍과 흰빛 물감을 흩뿌리고 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창밖을 내다보면 마치 화가의 팔레트를 엎어놓은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추운 겨울 우중충했던 날씨가 지나자 사람들의 표정에도 자연스레 미소가 번진다. 특히 해외 생활에 지친 교민들에게 이 계절의 꽃들은 단순한 자연 현상 이상의 의미를 주는 듯하다. 과연 봄꽃이 우리 마음에 들려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꽃은 뇌를 속여 행복을 선물한다
미국 럿거스대 연구에 따르면, 꽃의 시각적·후각적 자극은 뇌의 알파파를 활성화시켜 스트레스를 녹인다고 한다.
*베란다 정원의 소확행
상하이 아파트 생활은 공간의 제약이 있지만, 작은 화분 하나로도 봄을 초대할 수 있다. 원예치료 전문가들은 “히아신스 한 송이만으로도 공간에 생기가 넘친다”고 조언한다. 연구에 따르면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사람은 우울감이 28% 감소한다고 한다. 흙을 만지고 물을 주는 반복적 행위가 마음의 주름을 펴주는 것이다.
*왜 봄에 사랑이 피어날까?
로컬 결혼정보회사 통계에 따르면 상하이에서 4월 프로포즈 성공률이 연중 최고를 기록한다고 한다. 푸둥의 고층 레스토랑에서는 매년 이맘때 촛불 디너 예약이 폭주한다. 과학적으론 햇빛 증가로 멜라토닌 대신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심리적 개방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지인 친구 리씨의 설명은 더 감성적이었습니다. “상하이의 봄은 너무 짧아요. 5월이면 이미 여름 더위가 시작되죠. 그래서 꽃이 피는 순간, 사랑도 서둘러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벚꽃·목련·개나리의 중의학적 이해
봄을 알리는 세 꽃이 중의학(中醫學) 관점에서 지닌 독특한 의미를 풀어본다.
1. 벚꽃(櫻花) : 간기(肝氣)를 다스리는 순간의 미학
중의학에서 봄은 ‘간(肝)’의 계절이다. 간은 기(氣)의 흐름을 주관하며, 감정의 울체를 풀어주는 역할을 . 벚꽃은 짧은 개화 기간 때문에 무상(無常)을 상징하지만, 동시에 ‘과도한 간화(肝火)를 식히는 순간의 치유력’으로 해석된다. 명나라 의서 《본초강목습유(本草綱目拾遺)》에는 벚꽃잎을 우려낸 차가 우울감을 완화한다는 기록이 있다. 현대 중의사들은 화창한 봄날 벚꽃길 산책을 ‘간기 순환 요법’으로 추천한다. 흩날리는 꽃잎을 바라보며 깊게 숨 쉬는 행위 자체가 간기울체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는 것.
2. 목련(辛夷) : 폐경(肺經)을 열어주는 백옥같은 꽃봉오리
목련의 봉오리는 ‘신이(辛夷)’라는 약재로 쓰인다. 《신농본초경》에서는 “코를 통하게 하고 두통을 멈추며 추위로 인한 부기를 가라앉힌다”고 명시한다. 특히 흰 목련은 금기(金氣)를 머금었다고 여겨져 폐(肺)와 관련된 질환에 활용된다. 중의학에서 코는 폐의 창문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한 봄철, 신이차(辛夷茶)를 마시면 코막힘이 완화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순백의 목련꽃은 정신을 맑게 하는 효능이 있어, 송나라 문인들은 서재 앞에 심어 학문적 집중력을 높였다고 전해진다.
3. 개나리(連翹) : 열독(熱毒)을 씻어내는 황금의 기운
개나리의 열매 ‘연교(連翹)’는 중의학에서 열성 질환의 명약입니다. 《온병조변》에 수록된 청열제(淸熱劑) ‘은교산(銀翹散)’의 주성분으로, 인후염·두통·발열 증상에 효과적이다. 흥미로운 것은 꽃의 색채적 상징성이다. 노란색은 중의학 오행에서 토(土)에 속하며 비장(脾臟)을 보한다. 봄철 허약해지기 쉬운 비위(脾胃) 기능을 자극하는 색채치료로, 개나리 꽃잎을 유리병에 담아 주방에 두는 민간요법이 있다. 또한 봄바람에 흔들리는 개나리 가지는 ‘간풍(肝風)으로 인한 현기증’을 예방하는 자연치유 이미지로도 읽힌다.
× 계절의 꽃이 전하는 생명의 리듬
중의학은 꽃의 치료적 효능을 넘어, 그 생장주기(生長化收藏) 자체를 인간 건강의 모델로 본다. 벚꽃의 신속한 피움→목련의 당당한 유지→개나리의 오래도록 머뭄은 각각 ‘생(生)→장(長)→화(化)’의 과정을 상징한다. 상하이 교민이라면 푸둥의 현대적 스카이라인보다 구시가지 담장 너머 흐드러진 꽃가지에서, 중의학이 말하는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DR.SP 중의학 메디컬팀에서 전하는 봄철 건강 팁]
– 아침마다 벚꽃 3송이를 허브티에 띄워 마시기 – 목련 봉오리 5g을 물에 달여 증기 흡입(비염 완화) – 개나리 꽃잎을 꿀에 재워 두고 차로 활용 자연의 섭리에 맞춰 피어나는 꽃들은, 그 자체로 가장 완벽한 처방전이다.
늘 모든분들 건강 , 행운, 행복 가득하길….. 기원하며….. 幸福第一,健康唯一! DR.SHANGHAI PEACE
황동욱 의학박사(Dr.SP CEO)
– 구베이 PEACE클리닉 한국부 대표원장 上海古北平和门诊部韩国部代表院长– 푸동, 푸서 월드패스 국제의료 한국부 대표– 상하이 호프통증클리닉 통증센터 센터장– 상하이중의약대학 부속 약양중서의결합병원 침구과 박사 (불면증심리학 전문의)– (전)중화중의학학회 외치(피부병)학회 위원– 상하이 청년의사침구학회 위원– 중국 침구학회 정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