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소셜 미디어 플랫폼 샤오홍슈(小红书)가 격주로 토요일에 근무하는 ‘대소주(大小周)’ 제도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24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샤오홍수는 23일 대소주 근무제를 오는 5월 1일 노동절 연휴 이후부터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직원들의 ‘워라밸(Work-Life Balance)’ 보장과 인건비 절감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IT업계에서 통상적으로 적용되었던 대소주 근무제는 주 5일 근무하는 ‘대주’와 주 6일 근무하는 ‘소주’를 격주로 적용하는 추가 근무 제도를 뜻한다. 다만, 최근 워라밸을 중시하는 문화 풍조에 따라 콰이쇼우, 바이트댄스 등 주요 IT 기업들은 이에 앞서 대소주 제도를 폐지하고 자율 근무제를 도입했다.
이번 샤오홍슈의 대소주 폐지로 직원 수입은 이론상 15~20% 줄어들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평일의 2배에 달하는 격주 토요일 근무 수당이 사라져 매월 4일 치의 급여가 줄어드는 셈이다. 월급 5000위안(100만원)을 수령하던 직원을 예로 들면, 이번 조치로 추가 근무 수당 약 1400위안(28만원)이 줄어들게 된다.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찬반으로 엇갈리고 있다. 찬성하는 누리꾼들은 “주 이틀 휴식은 모든 노동자가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 “진작에 없앴어야 했다”라며 환호하는 반응을 보인 한편, 반대하는 누리꾼들은 “격주에 하루는 2배 급여를 받을 수 있는 기회였는데”, “대소주 폐지는 사실상 직원들의 업무는 여전히 많지만, 월급은 줄었다는 의미”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중국 정법대학 민간 비즈니스 경제법학 대학 연구소 로우위(娄宇) 소장은 “IT기업은 근무 시간 조정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인건비를 절감해 근무 효율을 높이려 한다”면서 “추가 근무를 줄이면 야근 수당 지출이 줄면서 인적 자본 지출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 IT 기업은 이미 고속 성장 단계를 지나 매출이 창업 초기만큼 이상적이지 않고 보수 구조도 변해 주주 수익 비중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근로자 수익 비중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에 앞서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내권식(内卷式, 무의미한 과잉 경쟁)’ 경쟁을 종합 규제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추가 근무 금지’를 이를 위한 구체적 조치로 제안했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