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OTT 플랫폼 아이치이(爱奇艺)가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라이브커머스 사업에 나선다.
23일 중국 매체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아이치이는 이날 개최한 ‘2025 아이치이 세계대회’에서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 운영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궁위(龚宇) 최고경영자는 “그동안 유료 회원과 광고가 주요 수익원이었지만, 앞으로는 전자상거래 사업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치이의 커머스 전략은 기존 쇼핑몰형 판매 방식이 아닌, 자사 IP 콘텐츠와 연예인을 결합한 ‘콘텐츠 커머스’ 방식으로 운영된다. 유료 회원층이 핵심 소비층이 될 전망이다.
아이치이는 이미 2020년부터 연예인 및 KOL(왕홍)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 모델 구축을 선언한 바 있다. 당시에도 온라인 콘텐츠 기반의 커머스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본격적인 사업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환은 지난해 실적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 2024년 아이치이의 연간 매출은 292억 3000만 위안(약 5조 71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8%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7억 6400만 위안(약 1494억 원)으로 60% 급감했다. 유료 회원 수익과 온라인 광고 수입 역시 각각 13%, 8% 줄었다.
한편, 라이브커머스는 최근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신유형 소비 트렌드다.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라이브커머스 소매액은 4조 3000억 위안(약 841조 3380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전자상거래 성장분의 80%를 차지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