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커피숍에서 아주머니 몇 명이서 두런 두런 얘길 나눈다.
최근 한인회장 선거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한 아주머니가 강일한 후보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시작한다.
1. 요즘 한인회장 선거로 언니 바쁘지 않아? 언니 얼마전에 그 단체에서 활동했잖아.
근데 신문보니 후보자가 문제가 있다고 말이 많다던데, 뭐하러 그렇게 회장을 하려고 하는거야?
2. 근데 좀 한심하다. 단체에 돈을 그렇게 많이 써야 할 필요가 있는가?
3. 그 주변이나 밑에 있는 사람들이 돈 많이 쓰게 해 떡고물이라도 챙길려고 껄떡거리는 거 아냐?
도대체 뭐가 문제인거야?
다른 아줌마가 상대한다.
1. 돈이 그리 많으면 우리 부녀봉사회에나 지원 좀 해주지 그러나.
2. 근데 돈이 많다는 건 뭘로 증명하는데? 말만 듣고 믿나?
3. 말로만 돈 많다는 거 그거 다 아무 소용없어, 내 주변에도 자기 재산이 몇 십억되네 몇 백억 되네 하며 돈 많은 척 하는 사람 있는데. 그거 아무 소용없는 자기과시용 허세일 뿐이더라고. 우리 모임에 실제 도움한번 준 적도 없어. 그냥 지 혼자 돈 있는 척 하면서 사는 것 뿐이지. 단돈 얼마라도 딱 내 놓고 말하라고 해야 되.
4. 실제로 얼마를 내 놓고 선거를 시작하거나 기부하겠다는 문서로 표시된 공약을 발표하지 않으면 말짱 꽝이야. 그 공약도 당선되고 나서 안 지키면 어떡할건데. .꽝아야. ㅎㅎㅎ
다른 아줌마가 맞받아 친다.
1. 지역회장-연합회장-수석부회장을 오래 했다던데….
근데 그동안 자기가 활동한 단체의 ‘정관’이 어떻게 되어 있었는지를 모르고 활동했었단 말야?
그거 대표자격으로선 무능력하다는 거지, 아님 대충대충 거드름파 이거나.
2. 최소한 회장출마를 생각했었다면 미리 미리 준비를 했어야지, 그게 진짜 능력이고 대표가 될 자격이자 리더쉽이지.
3. 한국인회 회장이면 당연히 한국인이어야 하는 거 아냐? ‘미국’국적을 취득했다는 건 이미 ‘한국인’으로서의 자존심이나 긍지나 정체성을 포기하거나 버렸다는 건데 그런 사람이 굳이 한국인회 회장이 되겠다는 건 좀 이상하다. 한민족동포회장도 아닌 한국인회인데
작은 사업을 하며 한인회에서도 활동을 한다는 그 아줌마
계속 듣기가 민망한 듯 피곤한 표정을 지으며 아무 말 없이 가만 듣고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