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셈 드러난 북한의 대화제의
북한이 올해 연초부터 거의 파상공세와도 같이 대화제의를 해온 저의가 최근의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회담장을 박차고 나감으로써 그 속셈이 드러났다. 북한이 그토록 초조하게 대화하자고 졸라댄 이유는 김정일 생일 기념으로 주민들에게 특별배급을 하고 2012년에 김일성 생일 100주년 행사를 성대하게 치르기 위해서는 식량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북한의 대화공세는 올해 남한에서 최대한 지원을 이끌어내 내년 잔치를 준비하려는 것과 올해 당장 김정일 생일 행사를 성대하게 치르려는 목적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회담에서 적당히 본질을 흐리면서 시간을 끌어 최대한 지원을 얻어내려고 했으나 남한정부가 강경하게 천안함과 연평도 문제에 대해 사죄를 요구하자 회담장을 박차고 나갔던 것이다.
북한은 김정일 생일 이전에 남한정부로부터 식량을 얻어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자 회담결렬의 책임을 남한정부에 전가하면서 연일 남한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이 오로지 남한정부로부터 식량을 얻어낼 생각으로 대화공세를 폈다는 것은 식량구걸쇼를 보면 알 수 있다. 북한은 최근 전 세계국가들에게 식량을 구걸하는 국제거지 행각을 벌이고 있다. 미국, 유럽, 동남아국가, 국제기구를 막론하고 전방위적으로 손을 벌리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는 무상으로, 동남아 국가에게는 빌리는 형식으로 식량을 구걸하고 있다. 북한은 매년 100만톤 정도의 식량이 부족한 상태이다. 남북관계가 좋을때는 남한정부로부터 매년 30만~50만톤을 지원받았고, 미국으로부터 10만~20만톤을, 중국으로부터는 30만톤을, 기타 국제기구들이 나머지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줬다. 그러나 북한이 핵실험과 대남무력도발을 감행하자 국제사회와 남한정부는 대북식량지원을 사실상 중단했다. 북한의 유일한 지원국인 중국조차도 생색만 낼뿐 북한이 원하는 만큼의 지원을 해주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경제는 한계에 도달한지 오래다.
남한정부는 북한이 천안함과 연평도 만행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한다면 대북지원을 재개할수도 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북한은 쌀지원을 받을 자세조차 되어 있지 않았다. 천안함과 연평도 만행에 대해 사과 한마디 않고 있다가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남한정부가 책임있는 조치와 재발방지 약속을 하라고 하자 회담장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그리고나서는 남측이 남북관계 개선을 바라지 않고 대화자체를 전면 거부하고 있다며 더 이상 상종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며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있다. 이번 남북 군사실무회담은 북한의 대화공세가 진정성이 없고 위장된 것임을 폭로해주었다. 북한이 하도 대화를 하자고 매달리는 바람에 혹시나 하고 기대를 하고 회담에 임했지만 북한이 하는 행태를 보니 역시나 였다. 이제 다시는 남한정부도 북한과의 대화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