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바람은 차지만 대동강도 풀린다는 우수가 지나니 동장군의 기세가 한 풀 꺾인 듯싶다. 그에 따라 현재 강원도 동해시에는 봄을 알리는 복수초가 활짝 피어 겨우 내 방안에서만 보내던 많은 사람들을 발길을 이끌고 있다고 한다.
특히 동해시 천곡동의 도심 한복판에 ‘냉천공원’ 이곳은 한여름에는 차가운 물이 샘솟는다고 해서 찬물내림이라고도 불리기도 하는데 특이하게 추운 겨울철에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를 만큼 따뜻한 샘물이 쉼 없이 솟아난다. 그래서 인지 찬바람 속에서도 찬물내림 샘터 주변에서는 샛노란 복수초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일찍부터 봄의 향기를 뿜어낸다.
이처럼 냉천공원을 찾으면 복과 장수를 불러온다는 복수초와 함께 남들보다 빠르게 상큼한 봄을 만날 수가 있는데 10여 장의 황금색 꽃잎을 활짝 펼치며 화사하게 빛나는 복수초를 보고 있노라면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이 기지개를 펴는 듯한 느낌까지 받게 된다. 더불어 여기에 동해 묵호항에서 잡는 속살 꽉 찬 대게까지 맛을 보면 제대로 된 봄 여행을 하는 것이다. 대게는 초겨울부터 잡히지만 이른 봄이 속살이 가장 꽉 찬 시기로 지금이 일품 대게 맛을 볼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지금 강원도 동해에서 향긋한 봄내음으로 시각과 후각을, 살이 올라 입맛 당기는 대게로 미각까지 만족시키는 즐거운 봄 여행으로 겨우 내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펴 보는 것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