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서울을 방문한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는 25일 경기도 여주군 한강 이포보를 찾아 이포보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여러 가지 질문을 쏟아냈다. 심명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은 “기둥 위쪽의 계란 모양 구조물은 수문(가동식)을 들어올리는 권양기(hoist)”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잉락 총리는 자국 수행원들의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동행한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저 속에 들어가 볼 수 있느냐”고 부탁했다.
강바람이 거셌지만 700m에 이르는 다리(공도교) 중간까지 걸어간 잉락 총리는 “강 주변에 여러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서 있는 것이 인상적”이라며 “건설이 사람, 환경과 잘 조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자국 취재진에 “태국의 고질적인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4대강 사업과 같은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잉락 총리는 브리핑 때 중앙에서 강 전체 수위를 통제하는 방법, 사업 추진 때 지역주민과의 마찰 해결책 등을 물었다. 사업 비용에 관한 브리핑 때는 수첩을 꺼내 꼼꼼히 메모하면서 경청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잉락 총리는 이명박 대통령과 4대강 사업의 수자원 관리 기술을 공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수자원관리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조만간 체결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전 지구적 기후 변화에 따른 대규모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수자원 관리 시스템 개선과 이를 위한 경험 및 노하우 공유가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정부는 태국 등 수해가 빈번한 국가들에 4대강 사업을 성공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수자원 개발 및 치수사업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국과 함께 모로코 등과도 수자원 개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국가에서 수자원 개발 및 건설 과정, 기대 효과 등에 대해 설명할 자리를 만드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