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3일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했지만 2분15초 만에 실패로 끝났다.
북한이 김정은 체제 안정을 대내외에 과시하려고 추진한 ‘로켓 쇼’는 1조원(8억5,000만달러)의 비용을 허공에 날리며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자초했다. 또 로켓 발사로 지난 2월29일 북미 베이징 합의에서 얻어낸 대북 영양지원도 물거품이 됐다. 하지만 발사에 실패했음에도 예정대로 최고인민회의 제12기 5차 회의를 열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또 지난해 12월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영원한 국방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7시38분55초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실용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3호’를 실은 ‘은하 3호’ 로켓을 발사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은 발사 후 135초 동안 비행하다 공중에서 폭발해 서해에 추락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우리 정부는 정부 성명을 통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떠한 발사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874호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행위”라고 규탄했다.
국제사회도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이날(현지시간) 유엔 안보리가 소집됐다. 우리 정부는 안보리가 기존의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미국은 북한의 로켓 발사를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대북 식량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일본ㆍ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가와 유럽 등이 모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비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