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6일 라디오 연설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패와 관련, “올 들어 새 지도부 출범 후 북한은 미국과 대화를 재개하며 귀중한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이번 미사일 발사로 또다시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점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만이 세계적인 흐름을 거슬러 고립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며 “핵과 미사일로 세계를 위협하고 체제 결속을 도모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것은 오히려 북한 스스로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린다”고 비판했다.
지난 13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패 후 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노동당 1비서직에 추대돼 최고 지도자 반열에 오른 김정은에게 보내는 메시지의 성격도 갖고 있다. 이 대통령은 중국, 베트남의 개혁·개방을 예로 들면서 미사일 발사에도 북한의 자발적인 변화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은 변화에 어떤 두려움도 가질 필요가 없다. 어느 누구도 무력이나 강압에 의해 북한을 위협하거나 바꾸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북한의 변화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나는 변화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우리는 변화에 대한 기대와 그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