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권력투쟁이 불붙고 있다. 올가을 권력 교체를 앞두고 차기 지도부의 향배를 가늠할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상무위원 인선을 둘러싼 계파 간 싸움이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후춘화(胡春華·48)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서기를 승진시켜 차기 지도부에 진입시키려 한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후 서기는 ‘리틀 후진타오’로 불리는 후 주석의 최측근으로 차차기 지도부의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소식통은 “후 주석은 후 서기를 높게 평가해 상무위원에 곧바로 진입시키거나 최소한 상하이 당서기로 승진시키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 주석은 상무위원 수를 9인에서 7인으로 축소해 영향력 유지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은 “후 서기가 다크호스”라며 “후 서기 거취를 놓고 후 주석 중심의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파와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이끄는 상하이방·태자당 연합세력이 치열한 힘겨루기를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후 서기의 상무위원 진입이 성공하면 공청단파는 차기 총리로 내정된 리커창(李克强) 부총리와 리위안차오(李源潮) 중앙조직부장, 류윈산(劉雲山) 중앙선전부장, 왕양(汪洋) 광둥성 서기와 함께 상무위원의 과반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비교적 공개적인 경쟁을 통해 차기 지도부가 결정되는 중국이 저러하거늘 장막에 가린 북한이야 오죽할까? 최근 불거진 이영호 숙청은 아마도 빙상의 일각에 불과하고 내부적으로 엄청난 권력투쟁과 그 와중에 숙청이 이루어지고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