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신오쿠보 한류샆에서 쇼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데, 한 무리가 욱일승천기를 들고 시가지 행진을 하고 있어 유심히 지켜보게 됐다.
가까이 다가가서 확인하니 극우성향의 단체인 ‘일본침략을 용서하지 않는 국민회‘의 회원 100여명이 반한시위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한일간의 독도 영토문제부터 시작해 일본군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로 인해 우익단체들이 이 같이 반한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허나, 그들의 시가지 행진을 계속 지켜보면 볼수록 내가 느낀 점은 같은 일본인이라지만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는 것이다.
아무리 한일 양국의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KILL KOREA’, ‘FUCK KOREA’라는 극렬한 문구는 물론이며, 일부 사람들이 한국 점포가 보이자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는 등 비이성적 행동은 우리 일본인의 수준을 깎아 내리는 저급한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이곳에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같은 일본인인데,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하냔 말이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반한 시위를 무덤덤하게 생각해 어떠한 조치도 내리지 않는 등 방관 자세로 지켜보지 말고, 수준 높은 선진국 국가의 일원으로서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시위를 그만두게 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