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우리들이 생각하는 ‘중국’과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중국’에는 분명 차이가 존재한다. 낯선 타지 생활 속에서 중국인들에게 감동하고 실망하는 일들을 겪으며 중국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 가는 것.
그렇다면 중국인들이 생각하는 ‘한국’은 어떨까. 한국에 교환학생을 다녀온 복단대 한국어과 중국인 차이쉬앤(蔡玄)양과 요우지아지아(攸佳佳)양을 인터뷰해 보았다.
한국을 가기 전과 갔다 온 후의 한국에 대한 인식변화는.
차이쉬앤(이하 察): 한국에 가기 전 나는 한국이”‘공자’는 한국인이다, ‘단오절’은 한국으로부터 시작되었다”라고 주장한다는 등의 몇 가지 오해를 하고 있었다. 이런 오해로 중국인들에게는 한국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많다. 하지만 한국에 가서 보니 이것은 언론의 잘못된 보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중국에서 한국 유학생들이 무리지어 있는 것을 봤을 때 목소리가 매우 크다고 느껴졌었지만 이 점은 한국인들이 중국인들이 말하는 것이 시끄럽다고 느끼는 것처럼 알아듣지 못하는 외국어이기 때문에 시끄럽게 느껴졌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밖에 중국인 대부분은 ‘한국’하면 예쁜 여성들과 패션, 성형수술 등을 떠올리는데 이 점은 정말 맞다. 한국의 많은 학생들은 자신을 잘 꾸미고 다닌다.
요우지아지아(이하 攸): 중국에서 한국 유학생들이 학교 근처 작은 식당이나 길을 갈 때 언제나 친구들끼리 무리지어 다니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한국에도 또한 그런 모습들이 많이 보여 한국이 단체의식이 강한 민족이라고 생각된다. 또 생각 했던 것 보다 한국인 교수님들께서 훨씬 더 친근하게 대해주시고 배려해 주셔서 감사했고 외로운 타지생활에 큰 힘이 되었다.
한국에서 한국인에게 실망한 점 또는 감동받는 점은 무엇인지.
察: 한국인에게 실망한 점은 한번도 없었다. 반면, 감동 받은 일은 너무 많다. 낯선 환경 속에서 많은 한국인들의 도움이 있어 교환학생 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또 한국인들은 매우 친절하다. 길을 몰라 모르는 사람에게 길을 물어보면 중국인은 말로 알려주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한국인들은 아니었다. 한국에서 공부할 때 부모님이 한국에 방문하셔서 함께 관광을 하던 중 길을 잃어 헤매다가 교통 경찰에게 길을 물었는데 자기도 익숙지 않은 길이라며 핸드폰을 통해 길을 알아보고 우리를 목적지까지 안내해 줬다. 이 같은 사례가 두,세번 정도 더 있었다. 중국에서는 보지 경험하지 못한 일이기 때문에 신기하고 감사했다. 또 한국은 차보다 사람이 먼저다. 한국은 길을 가다 차량과 마주쳤을 때 대부분 차량이 양보를 한다. 중국은 그렇지 않아 그걸 모르는 나는 차와 마주쳤을 때 나도 머뭇, 차도 머뭇거렸던 기억이 있다. 한국인들은 교수님이나 선배들에게도 매우 예의 바른 것 같았다. 교수님을 복도에서 뵈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자 당황하시는 기색이셨다. 소매치기도 거의 없는 것 같았다. 한국 친구 한 명이 손을 씻기 위해 수돗가에 시계를 풀어놓고 깜박해 삼일 동안 찾지 않았음에도 불구 하고 시계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잠시 한눈 팔면 물건이 없어지기 일수인 중국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 밖에도 한국인들은 식사를 1차, 2차 등으로 나누어 가는 것과 식사 후 양치하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攸: 한국 친구들 중에 약속 시간을 잘 지키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약속을 해도 자주 늦고 또 늦어도 크게 미안해 하지 않아 하는 것이 실망스러웠다. 한국에 있을 때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꽤 멀리 살고 있던 친구가 병문안을 와 줘 정말 고마웠다. 또 눈이 많이 왔던 날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교수님께서 당신 차로 기숙사 앞까지 데려다 주셨던 일은 정말 잊지 못한다. 한국인들은 정말 친절하다. 한국에 있었던 동안 고맙고 좋은 한국인들을 많이 만나 꼭 다시 한국에 가고 싶다. 한국에서 대학원도 다녀보고 싶다.
두 사람 모두 한국에 다녀온 후 한국인들에게 감동했고 꼭 다시 한번 한국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복단대 한국어과 학생들은 2학년이 되면 한 학기 동안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가는 프로그램이 있으며 졸업 후에도 한국으로 대학원을 가는 학생들이 많다. 이들이 계속 한국을 찾는 이유는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인의 친절에 감동해서가 아닐까.
▷복단대 유학생 기자 박혜미, 전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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