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의 급부상으로 오프라인 매장들은 설자리를 잃고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펑보사(彭博社) 보도에 따르면, 날이 갈수록 규모를 늘리고 있는 온라인과 반대로 과거 한때 사람들로 북적거리던 오프라인 매장들은 폐쇄되거나 규모를 줄이는 등 하루하루 힘든 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 상하이 쉬자후이 태평양전자상가 2기가 폐업소식을 알렸고,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며 위상을 떨치던 베이징중관촌의 전자상가도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아 쓸쓸함을 더해준다고 언론은 전했다. 베이징의 또다른 전자상가 내에도 ‘사는 사람보다 파는 사람이 더 많다’는 탄식소리가 들린다.
맥킨지(McKinse)가 작년 7월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인터넷혁명’은 중국에 46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와 동시에 3100만개의 전통적인 일자리가 사라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숫자는 영국 전체의 취업자수와 맞먹는 수치이다.
중국전사상거래연구센터 차오레이(曹磊) 주임은 “인터넷의 창조적 파괴력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러나 중국 온라인의 발전속도와 규모는 깜짝 놀랄 정도로 두드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의 높은 생산력과 효율성에 밀려 전통업종이 사지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오프라인 서점이 폭풍을 맞았고 그 뒤를 이어 의류매장, 전자제품매장, 항공권 예매 등 회사들이 줄줄이 온라인 공세 앞에 무릎을 꿇었다. 앞으로 은행 등 전통서비스 분야도 온라인에 밀려 입지가 줄어들게 될 것으로 차오 주임은 내다봤다.
징동(京东) Josh Gartner 대변인은 “중국 소비자들은 오랫동안 저효율적이고 올드한 오프라인 판매네트워크를 마주해왔다”면서 “더욱 나은 서비스로 이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중국 전자상거래의 비약적인 발전은 전통을 고수하던 오프라인 매장에는 큰 타격이었다. 지난달 중국경영보(中国经营报)는 다렌완다(大连万达)가 전국 10개의 쇼핑센터를 폐쇄할 계획이고 25개의 완다플라자에 대해서도 조정을 거쳐 소매판매 공간을 줄이기로 했다고 보도한바 있다. 작년 8월 와하하(哇哈哈)그룹 창시자인 종칭허우(宗庆后)는 “온라인쇼핑이 실물소매업을 죽이고 있다”고 직언, 중국 경제안전을 위협한다고 말한바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스포츠의류 브랜드인 리닝(李宁)도1천여 개 오프라인 매장의 문을 닫았다. 도매업으로 유명한 광저우의 300여개 도매시장도 바람 앞의 등불신세다. 특히 원단과 의류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재경대학 중국네트워크경제연구원 어우양르후이(欧阳日辉) 부원장은 이 같은 현상이 앞으로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오프라인소매업의 소멸은 신기술에 의한 가장 기본적인 충격”이라며 앞으로 남은 시련이 더욱 클 것임을 시사했다.
▷윤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