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통계국이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3월 사회소비재 소매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해 1~2월에 비해 1.9%포인트 상승했다고 계면신문(界面新闻)이 보도했다. 이는 최근 14개월 사이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1~3월 누적 소비 증가율이 4.6%를 기록하며, 전년도 전체 소비 증가율(3.5%)보다 1.1%p 상승했다.
3월 기준 상품 소매액은 3조 6705억 위안(약 714조 27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고, 외식 등 요식업 수입은 4235억 위안(약 82조 4131억 원)으로 5.6% 증가했다. 같은 기간(1~3월) 누적 상품 소매액이 11조 644억 위안(2153조 1322억 원, 4.6% 증가), 누적 외식 수입은 1조 4027억 위안(272조 9654억 원, 4.7% 증가)을 기록했다.
통계국은 이날 발표에서 이구환신 정책(以旧换新)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통신기기(26.9%) ▲문화·사무용품(21.7%) ▲가전 및 영상기기(19.3%) ▲가구(18.1%) 분야에서 빠른 소매 성장률을 보였다.
동방금성(东方金诚)의 왕칭(王青) 수석 거시분석가는 “2분기에는 ‘수출 감소분의 내수 전환’을 위한 수요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4월 소비 증가율은 4.5% 내외로 더 빨라질 수 있으며, 하반기에도 상승 여지가 크다”고 내다봤다. 또한 “소비 보조금 정책(以旧换新) 외에도, 소비 활성화의 핵심은 부동산 시장의 조속한 회복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끌어올리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수석 경제학자 쉬톈천(徐天辰)도 “향후 소비 흐름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정부의 추가 부양책이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서비스 소비가 향후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내구재 소비는 미래 수요를 앞당길 수 있어 한계가 있지만, 서비스 소비는 이용 빈도가 높고 잠재 수요도 풍부해, 제조업보다 고용 창출 효과가 크기 때문에 서비스업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