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NIO·蔚来)가 신차 L60의 판매 부진 등으로 1분기 순손실이 전년도 동기 대비 30%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차이신(财新)은 니오 자동차가 3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재무 보고서를 인용해 해당 분기 니오 자동차의 인도량이 4만 2000대로 전년도 동기 대비 40.1% 증가했으나, 전 분기 대비 45.1%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니오가 제시한 올해 연간 판매 목표인 44만 대의 10분의 1도 채 달성하지 못한 수준이다.
니오는 지난해 3분기 대중 시장을 겨냥한 서브 브랜드 ‘온보(ONVO·乐道)’를 출범하고 올해 4월 말부터는 세 번째 하위 브랜드인 ‘파이어플라이(萤火虫)’ 판매도 개시했다.
이중 테슬라 모델 Y를 타깃으로 한 온보의 첫 모델 L60은 업계 큰 기대를 받으며 출시됐지만, 실제 판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올해 1분기 L60 판매량은 1만 4700대로 당초 니오가 기대한 월간 판매량 2만 대를 크게 밑돌았다. 같은 기간 주력 브랜드인 NIO 매출도 전년 대비 10% 감소한 2만 7300대에 그쳤다.
1분기 니오의 자동차 매출 총이익률은 10.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포인트 증가했지만, 전 분기 대비 3%포인트 감소했다.
순손실은 67억 5000만 위안(1조 2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30.2% 증가했다. 재무제표에 따르면, 올해 3월 31일 기준, 니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제한성 현금, 단기 투자 및 장기 정기예금은 총 260억 위안(4조 92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니오는 재무 보고서에서 유동부채가 유동 자산을 초과해 주주 지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노무라증권은 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니오 자동차의 재무 상황에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니오가 올해 남은 분기 동안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니오는 오는 4분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빈(李斌) 니오 CEO는 “3개 브랜드의 월간 합산 판매량이 5만 대를 넘어서고 매출 총이익률은 17~18%로 유지하며 판매 관리비율을 약 10%, 연구개발비율도 6~7%로 통제하기만 한다면 흑자 전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에 미국 뉴욕증시에서 니오 주가는 개장 직후 약 4% 하락했고, 올해 들어 누적 50% 이상 폭락했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