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애니메이션을 넘어 영화 역사상 최고의 흥행 신화를 쓴 영화 ‘나타2(哪吒之魔童闹海)’가 6월 30일 밤 11시 59분을 끝으로 올 초부터 시작한 긴 여행에 종지부를 찍는다.
30일 관찰자망(观察者网)에 따르면 지난 1월 29일 개봉한 ‘나타2’는 총 153일간 상영되며 누적 관객수 3억 2400만 명, 누적 매출 154억 4000만 위안(약 2조 9181억 원)이라는 경이로운 성과를 남겼다. 영화는 상영 기간 동안 113개의 기록을 갈아치웠고, 308개 주요 이정표를 달성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중국 영화 역대 박스오피스 1위 ▲중국 역대 최다 관객 수 ▲세계 영화 역대 박스오피스 5위 ▲세계 애니메이션 영화 박스오피스 1위 등 여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나타2’는 개봉 첫날에만 4억 8700만 위안(약 920억 원)을 벌어들이며 심상치 않은 출발을 알렸다. 이후 총 네 차례나 상영 연장이 이뤄졌고, 마지막 연장분이 오늘 만료되면서 극장 상영이 종료된다.
중국 전통 신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나타2’는 그동안 마블이나 스타워즈 등 외국 블록버스터 IP가 점령해 온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후속작인 ‘나타3’는 최소 5년 뒤에야 공개될 전망이다. 이번 작품을 제작한 광선미디어(光线传媒)의 왕창톈(王长田) 회장은 “나타3는 전작보다 훨씬 복잡하고 기준도 높아졌다”며 “개발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왕 회장은 최근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제작사가 티켓 가격 100위안 중 실수령액으로 받는 금액은 약 33위안에 불과하다”며 “현재 구조로는 산업 유지가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광선미디어는 ‘나타2’ 흥행 덕분에 올해 1분기 매출 29억 7500만 위안, 순이익 20억 1600만 위안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7.87%, 374.79% 증가했다. 영화의 글로벌 수익 159억 위안 중 제작사가 확보 가능한 수익은 약 33%인 50억 위안(약 9449억 원)으로 추산된다.
일부 관객은 “OTT로 나오면 또 보고 싶다”, “중국 애니의 미래를 봤다”는 반응을 보였고, 다른 일부는 “이제는 시즌 3에 집중해야 할 때”라는 의견도 전했다. 당초 160억 위안 돌파로 세계 박스오피스 4위 진입을 노렸던 ‘나타2’는 ‘타이타닉’(164억 2300만 위안)의 벽을 넘지 못하고 5위로 마무리됐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