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상하이 푸동 마세라티 매장에서 마세라티의 SUV 모델 그레칼레(Grecale)를 정가의 40% 수준인 38만 8800위안(7500만원)에 할인 판매한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된다.
11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 푸동 마세라티’ 위챗 공식 계정에 마세라티 그레칼레의 한시적 할인 프로모션 포스터가 올라왔다. 오는 9월 30일까지 공식 가격 65만 800~103만 8800위안(1억 2500만~2억)의 마세라티 그레칼레를 정가보다 26만 2000위안(5000만원)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내용이었다.
실제 상하이 푸동 마세라티 매장에 문의한 결과, 판매자는 “38만 8800위안 할인 프로모션은 푸동 매장에만 적용되는 단독 행사로 딜러의 전량 매입 독점 판매에 따른 것이며 마세라티 본사 브랜드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파격 할인 프로모션은 흰색 외관, 검은색 내부 사양의 그레칼레 2023년형 모델에만 적용된다. 실제 출고까지 포함한 최종 할인가는 43만 위안(8300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40%에 달하는 파격 할인에 매장에는 구매 문의가 폭주했다. 실제 할인 프로모션이 시작된 이후 이틀 만에 마세라티 그레칼레 10여 대가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프로모션은 해당 차량 물량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진행된다.
마세라티는 지난 2004년 중국 시장 진출 당시만 해도 소수를 대상으로 하는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로 여겨졌다. 이후 SNS를 기반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웨이상(微商)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중국 내 ‘신흥 부자의 상징’ 이미지로 굳어졌고, 2017년 중국 내 연간 판매량이 1만 4400대에 달하면서 중국 시장은 마세라티의 글로벌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당시 중국 내 마세라티 차주 중 40%는 여성으로 해외 시장의 5%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내 마세라티 실적은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판매량 1만 4400대로 정점을 찍었던 마세라티는 지난해 전년 대비 71% 감소한 1228대까지 추락했다. 올해 1~5월 마세라티의 누적 판매량은 384대에 그친 가운데 5월에만 중국 내 수입 판매량이 전년 대비 2% 감소한 107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의 소비 위축, 고급차 수요 둔화, 본토 브랜드 궐기로 마세라티를 비롯한 럭셔리 브랜드들은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하고 있다.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내 벤틀리 수입량은 181대로 전년 대비 6% 감소했고 롤스로이스 53대(-10%), 페라리 53대(-17%), 람보르기니 24대(-50%), 애스턴마틴 15대(-12%), 맥라렌 4대로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