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AI칩의 대표 기업인 한우지(寒武纪, Cambricon)가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할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27일 지무신문(极目新闻)에 따르면 한우지의 2025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47% 늘어났다. 창업자인 천톈스(陈天石)는 올해 41세로 몸값이 1588억 위안(약 30조 9993억 원)을 넘어섰다.
8월 26일 저녁에 발표한 공시를 보면 한우지는 상반기 매출 28억 8100만 위안(약 562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47.8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0억3800만 위안(약 2026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AI 응용 분야 확장과 시장 개척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며, 순이익 증가 역시 매출 확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전년보다 2.01% 늘었으며,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은 15.85%였다. 다만 매출 증가 폭이 워낙 커 R&D 비중은 전년 대비 675%p 이상 낮아졌다. AI 열풍을 타고 한우지 주가는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뛰었다. 주가는 1300위안(약 25만 원)을 돌파했으며, 시가총액은 5560억 위안(약 108조 5367억 원)에 도달했다.

한우지는 2016년 천톈스·천윈지(陈云霁) 형제가 공동 설립했다. 두 사람은 중국과학기술대학(中科大) 영재반 출신으로, 각각 AI 알고리즘과 컴퓨터 칩 분야를 연구했다. 한우지의 전신은 2008년 중국과학원 컴퓨팅기술연구소가 꾸린 ‘프로세서 아키텍처와 인공지능의 융합 연구’ 10인 학술팀이다. 기업명은 지질학에서 생명 대폭발로 불리는 ‘캄브리아기(寒武纪)’에서 따온 것으로, 인공지능 산업의 폭발적 성장을 비유한 것이다.
천톈스는 보유 지분 28.57%를 통해 1588억 위안 규모의 자산을 확보했다. 그는 올해 3월 발표된 후룬 글로벌 부호 순위에서도 자산 870억 위안(약 16조 9797억 원)으로 195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발표된 후룬 중국 부호 순위에서는 난창(南昌) 최고 부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