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 투자’의 아이콘 캐시 우드가 약 4년 만에 다시 알리바바를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미국 현지시간 22일, 그녀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ARK Invest)는 자사 ETF인 ARKW와 ARKF를 통해 알리바바의 미국예탁증서(ADR)를 약 1630만 달러(약 227억 원) 규모로 매입했다고 24일 제일재경(第一财经)이 전했다.
이는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알리바바에 대한 포지션을 다시 설정한 것으로, 사실상 캐시 우드가 약 4년 만에 중국 빅테크 종목에 재진입했다는 뜻이다.
23일 알리바바 ADR은 2021년 11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 주가가 거의 두 배 가까이 상승한 상황이다. 시장 분위기가 회복되며 캐시 우드 역시 다시 베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아크는 원래 알리바바가 미국에 상장한 2014년 직후 초기 투자를 시작했고, 이후 수차례 비중을 조정해왔다. 그러나 2021년 9월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 및 제3자 추적 도구에서 알리바바 관련 거래나 의결권 기록이 사라졌고, 당시 대부분의 지분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매입은 단순히 한 종목에 대한 투자 그 이상으로 해석된다. 아크가 다시 중국 기술주, 특히 인터넷 대형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중국금룡지수는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바이두 등 주요 중국 기술주 역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아크 ETF의 특성상 포트폴리오 회전율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 알리바바 매수가 단기적 접근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에서는 장기 보유로 이어질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