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무부 공고 첨부 파일에 확장자 ‘wps’ 파일이 처음으로 등장해 현지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13일 극목신문(极目新闻)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9일 발표한 ‘2025년 제61호 공고’에서 중국산 성분이 포함된 일부 해외 희토류 관련 품목에 대한 수출통제를 시행한다고 밝히면서 관련 첨부 파일을 자국산 소프트웨어인 ‘wps’ 형식으로 게시했다.
이에 앞서 9일 이전에 발표된 상무부 공지의 첨부 파일은 대부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워드(word) 형식이나 어도비 pdf 형식으로 제공했다. 이번 공고에 이례적으로 등장한 ‘wps’ 파일에 누리꾼들은 더 이상 미국산 소프트웨어를 쓰지 않고 기술 자립을 하겠다는 정부의 의도가 담긴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희토류 관련 수출 신청 서류를 반드시 중국어로 제출해야 한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한 분석가는 “wps 형식은 국산 소프트웨어 응용과 규칙의 주도권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되며 희토류 수출 신청 서류의 중국어 제출 요구는 세부 사항까지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wps 오피스는 중국 본토 기업인 진산오피스(金山办公) 산하 제품으로 지난 1989년 9월 처음 출시되어 문서 편집, 프레젠테이션 제작, 스프레드시트 처리 등 주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진산오피스 2024년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wps 오피스의 글로벌 월간 활성 기기 수(MAD)는 전년 대비 6.22% 증가한 6억 3200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wps 오피스 PC 버전의 국내 일간 활성 기기 수(DAU)는 1억 대를 돌파했다.
13일 미국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장을 보인 가운데, 진산오피스를 필두로 한 중국 국산 소프트웨어 섹터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진산오피스 주가는 17.51% 급등했고 용오우네트워크(用友网络)도 8.56% 상승했으며 룬허소프트웨어(润和软件), 선신푸(深信服), 바오신소프트웨어(宝信软件) 등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화촹(华创)증권은 “과학기술 자립, 자강, 국산화 수요가 보안·통제, 산업용 스프트웨어, 연산력 산업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산업 수요 측면에서 보면 2024년 재정부는 여러 조달 기준으로 ‘자주적’, ‘통제 가능’을 명시하며 안전, 통제 가능성 평가를 업데이트해 업계 질 높은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고 펀더멘탈 측면에서 보면 국산 소프트웨어 업계 실적이 점차 개선됨에 따라 산업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