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오미 SU7 전기차의 바퀴가 운행 도중 이탈하는 사고가 한 달 새 두번이나 발생하면서 또 다시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21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7시경, 후베이성 우한의 광구(光谷)대로에서 출근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차량은 샤오미의 전기차 SU7로, 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며 왼쪽 앞바퀴가 완전히 차량에서 떨어져 나가 10여 미터를 굴러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사진에서는 차축이 끊긴 흔적이 뚜렷이 확인됐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은 반대 차선으로 돌진해 화물 차량과 충돌했으며, 이로 인해 해당 구간 교통은 약 2시간가량 마비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한시 교통경찰 당국은 공식 사고 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았다. 사고의 핵심인 ‘바퀴 이탈’ 원인에 대해 샤오미 우한 지역 4S 매장은 “관련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샤오미 본사 고객센터는 “실제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설명을 피했다.
이번 사고는 불과 한 달 전인 9월 말 안후이성 보저우(亳州)에서 발생한 SU7의 바퀴 이탈 사고와 유사하다. 당시 영상에서는 차량의 오른쪽 앞바퀴 근처 킹핀(羊角) 부품이 부러진 장면이 포착됐다. ‘킹핀’은 바퀴를 차체와 연결해주는 서스펜션 핵심 부품으로, 방향 전환과 하중을 동시에 담당하는 구조물이다.
사고 이후 온라인에서는 “킹핀이 왜 부러졌나”를 두고 논쟁이 이어졌고, 전문가들은 “서스펜션 설계 강도 문제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샤오미 SU7의 서스펜션 결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2월, 한 차주는 “출고 며칠 되지 않은 신차가 시골길 요철 구간을 지나던 중 뒷바퀴 서스펜션이 부러지고 공기 스프링이 빠졌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샤오미 측은 “운전자가 심각한 과속으로 인한 외부 충격을 가했다”며 차량 결함 가능성을 부인했다.
서스펜션 문제 외에도 SU7은 여러 차례 안전사고에 휘말렸다.
지난 3월 29일, 안후이성 통링(銅陵) 고속도로에서는 SU7이 충돌 후 화재로 번져 탑승자 3명이 사망했다. 당시 샤오미는 “AEB(자동 긴급제동)가 콘 형태 장애물을 인식하지 못했다”며 시스템 한계를 언급했으나, 현장 구조대는 기계식 비상 문 손잡이를 열지 못했다는 점이 더 큰 논란이 됐다.
이달 13일, 청두(成都)에서는 SU7 울트라(Ultra)로 추정되는 차량이 충돌 후 화재로 운전자가 사망했다. 사고 당시 인근에 있던 사람들이 차량 문을 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문은 열리지 안핬다. 경찰은 “운전자가 음주 상태였다”고 발표했지만, 차량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SU7은 출시 이후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으나, 빠른 판매 확장과 잦은 리콜이 맞물리며 품질 관리 부실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소프트웨어 오류로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에 문제가 있어 3만 대를 리콜했다. 또한 9월에는 고속도로 자율주행시 극단적 상황에 대한 대응 부족으로 11만 대를 리콜했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