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중국 ‘자동차 제1도시’를 둘러싼 경쟁 구도가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 신에너지차(전기차) 확산과 통계 기준 조정 속에서, 전통 자동차 산업 중심지들은 압박에 직면하고, 새로운 도시들은 유리한 산업 환경을 무기로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6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2025년 완성차 생산량 기준 충칭시가 약 250만 대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신에너지차 생산에서는 허페이가 120만 대를 넘기며 해당 분야 선두를 차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021년부터 법인과 생산지 기준을 모두 고려하는 것으로 통계 기준을 조정하면서 자동차 산업의 실제 경쟁 구도가 점차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다.
충칭, 종합 생산량 1위…창안·세레스 등 고른 성장
충칭시가 발표한 2025년 11월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자동차 생산량은 249만 8100대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 도시 단위로 볼 때, 충칭이 ‘자동차 제1도시’ 자리를 사실상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충칭에는 창안자동차 같은 전통 국유기업뿐만 아니라 세레스(赛力斯)처럼 최근 급부상한 전기차 브랜드도 자리하고 있다. 2025년 창안은 누적 3000만 대 생산을 달성했고, 중국 최초로 L3 수준 자율주행차 번호판이 충칭에서 발급되기도 했다.
베이징과 상하이는 모두 연간 생산량이 100만 대를 넘지만, 총량에서 충칭에 미치지 못했다. 상하이는 160만 대, 베이징은 133만 대 수준이다.
허페이, 전기차 선두…국내외 브랜드 집결
직할시를 제외하면 허페이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 통계 기준이 바뀌면서 안후이성은 자동차 생산에서 광둥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025년 1~11월 안후이성의 자동차 생산량은 333만 5000대, 이 중 신에너지차가 163만 5000대로 모두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허페이의 전기차 생산량은 같은 기간 124만 6000대로, 도시별로는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장화이(江淮), NIO, 폭스바겐 안후이, BYD, 창안 등 5대 브랜드의 생산기지가 집결해 있는 덕분이다.
광시 리우저우(柳州)는 소형 전기차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상하이차, 제일자동차, 둥펑, 중치 등 5개 완성차 기업이 생산기지를 두고 있고, 2025년 1~9월 기준 자동차 생산량은 133만 1000대로 전년 대비 37.8% 늘었다.
한편 2024년에는 선전이 293만 대에 달하는 전기차 생산량으로 ‘1위 도시’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통계 기준 조정 이후 이 기록은 효력을 잃게 됐다. 이 외에도 시안, 정저우, 칭다오 등의 새로운 도시들이 자동차 생산량 100만 클럽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