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확산된 ‘샤오미 자동차 가격 붕괴’ 논란에 대해 회사 측과 업계가 잇따라 해명에 나섰다. 단기 영상 플랫폼을 중심으로 퍼진 자극적 콘텐츠가 실제 시장 상황을 과도하게 왜곡했다는 지적이다.
18일 콰이커지(快科技)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에는 “50만 위안대 SU7 울트라가 중고로 35만 위안에도 안 팔린다”, “중고차 상인들이 아예 받지 않는다”는 식의 제목과 함께 ‘눈물 호소’ 연출 영상이 잇따라 게시됐다. 마치 하룻밤 사이에 샤오미 자동차의 가치가 붕괴된 것처럼 보이지만, 업계에서는 “사실과 다르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신에너지 중고차를 장기간 취급해온 한 상인은 “일부 샤오미 차량을 다루지 않는 상점에서 문의 단계에서 거절하는 사례가 과장돼 전파됐다”며 “가격이 합리적이라면 같은 계열 차종을 취급하는 유통망에서 일괄 거절하는 일은 드물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 공급 부족으로 웃돈 거래가 있었던 만큼, 현재는 정상적인 중고차 가격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일부 콘텐츠가 조회 수를 노리고 갈등을 부풀린 뒤, 상담 유입을 통해 차량을 빠르게 처분하는 방식이라고 지적한다. 중고차 업체 베이한항(北翰行) 창업자는 “시세 하락 이전에 차량을 매입한 상인들이 손실을 떠안는 경우는 있지만, 또 다른 유형은 순수한 ‘유입용 콘텐츠’”라며 “저가 소문에 반응한 시청자들 사이에서 거래가 성사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실제 ‘초저가 매물’ 상당수는 허위로 드러났다. 최근 한 중고차 전문 블로거는 자신의 차량 사진이 도용돼 ‘33만8000위안’이라는 비현실적 가격으로 게시된 사실을 공개하며 ‘저가 미끼’ 관행을 폭로했다.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을 찾으면 “이미 판매됐다”는 이유로 더 비싼 차량을 권유하는 수법이다.
각종 자동차 앱 기준으로 샤오미 SU7 울트라의 중고 평균가는 40만 위안 안팎으로, 보존가치(보유가치) 비율은 약 75%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가치 대비 가격이 과도하게 이탈했다면 위험 신호지만, 이번 논란의 상당수는 허위 매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샤오미 그룹 회장 특별보좌관 겸 전략마케팅부 부사장 쉬제윈(徐洁云)은 관련 보도를 공유하며 “지나치게 터무니없다. 판단은 독자들에게 맡긴다”고 밝혔다. 레이쥔 회장도 여러 차례 SNS를 통해 “중국자동차유통협회 보고서 기준 SU7의 중고차 보존가치는 80.1%로 업계 상위권”이라며 유언비어를 반박했다.
플랫폼 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한다. 꽈즈중고차(瓜子二手车)의 2025년 거래 분석에 따르면, 신에너지차 부문에서 샤오미 SU7은 1년 보존가치 91.78%로 1위를 기록했다. 업계는 내연기관차는 3년 내 매각, 신에너지차는 기술 진화 속도를 고려해 2년 내 교체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현재 샤오미 중고차 가격은 ‘붕괴’가 아니라 ‘정상화’ 단계”라며 “구매 시 주행거리, 배터리 상태, 정비 이력 확인과 함께 공식·검증 채널 이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