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명품 소비가 지난해 3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면서 연간 감소 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차이신(财新)에 따르면, 베인앤드컴퍼니는 29일 ‘2025년 중국 개인 명품 시장 보고서’를 발표해 지난해 중국 본토 개인 명품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4년 감소 폭 17~19%에서 크게 축소된 수준이다.
이어 올해 중국 개인 명품 시장은 완만한 성장세를 회복하면서 세계 명품 시장 성장의 주춧돌 지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베인앤드컴퍼니는 내다봤다.
앞서 중국 본토 명품 소비 시장은 한때 고속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개인 명품 시장 매출은 연평균 복합 성장률이 40%에 달했으나, 2021년 들어 이 같은 상승세는 완전히 꺾였다.
코로나19의 반복적인 확산으로 백화점, 쇼핑몰 유동 인구가 대폭 감소하면서 개인 명품 소비 매출액은 두 자릿수로 급감했고, 팬데믹이 끝난 2023년 다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2024년 다시 17~19%로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었다.
중국의 명품 소비 부진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지속됐다. 지난해 1, 2분기 중국 본토 개인 명품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7~9%, 8~10% 감소했다. 다만 3분기 들어 성장률이 –1~1%로 개선되며 회복 조짐을 보였고, 4분기에는 1~3%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양위에(杨玥) 베인앤드컴퍼니 글로벌 파트너는 “최근 2년간 중국 소비재 시장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겪었다”며 “중국 소비자는 높은 품질과 독창적인 제품을 눈여겨보면서도 실용적이고 가치 있는 명품을 더욱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소비자는 실물 중심보다는 감정적인 가치와 감각적 만족을 주는 명품 경험으로 이동하는 추세”라며 “특히 여행, 헬스케어 소비로 대표되는 체험형 명품 소비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해외여행은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해외 시장에서 중국 본토 소비자의 명품 소비 비중은 35%로 2024년 40%에서 더욱 축소됐다. 이에 대해 양웨이는 “이는 위안화 강세와 외화, 특히 유로의 약세로 중국 본토와 유럽, 일본 등 주요 해외 명품 시장 간의 가격 차이가 눈에 띄게 축소됐기 때문”이라며 “본토 명품 공급 확대와 매장 경험의 개선으로 중국 소비자가 본토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인앤드컴퍼니는 올해 보고서에 중고 명품 시장 데이터를 처음 포함시켰다. 지난해 중국 중고 명품 시장 침투율은 전체 시장의 10% 미만으로 선진 시장(20~30%)보다 크게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성장률로 보면, 명품 중고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15~20% 성장하며 높은 시장 잠재력을 나타냈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