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새롭게 선보인 AI 영상 생성 모델이 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10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중국 RPG 게임 ‘검은신화:오공’의 제작자인 펑지(冯骥)가 바이트댄스의 AI 영상 생성 프로그램인 ‘Seedance 2.0’을 체험한 뒤, 웨이보에 장문의 후기를 올렸다. 그는 이 기술을 “지구 최강, 그 중 단연 1위”라고 평하며 “AIGC(생성형 AI)의 유년기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펑지는 Seedance 2.0을 “선도적이며, 범용적이고, 진입장벽이 낮은 도구”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모델은 텍스트·이미지·영상·음성을 모두 이해하고 종합하는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영상 제작의 대중화”와 “폭발적 생산력”의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영상 기술 전문 블로거 Tim (潘天鸿)도 같은 날, Douyin(틱톡 중국판)에 Seedance 2.0을 평가한 영상 리뷰를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무려 6번이나 “소름 끼친다(恐怖)”는 표현을 반복하며 Seedance 2.0의 수준을 극찬했다.
Tim은 특히 AI 영상에서 카메라의 자유로운 이동, 컷 전환의 자연스러움 ,음향과 영상의 동기화 문제 등이 기존 대비 압도적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단순한 프롬프트만으로도 분명한 연출 의도가 담긴 ‘분할 컷’이 자동 생성됐고, 시청자의 주의를 집중시킬 포인트도 AI가 스스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Seedance 2.0은 이미지, 영상, 오디오, 텍스트 등 네 가지 모달 입력을 지원하며, 입력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영상의 화면 스타일, 동작, 분위기 등을 결정할 수 있다.
Seedance 2.0의 사용자 매뉴얼에 따르면, 생성된 영상의 ‘일관성’이 향상돼 인물이나 제품의 세부 묘사 측면에서 더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구현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고난도 창의적 표현과 정밀 제어 면에서도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영화 수준의 복잡한 카메라 워킹이나 특정 동작을 AI가 모방하게 하려면, 긴 프롬프트 작성 없이 ‘참고 영상’ 하나만 업로드하면 된다. 이로써 전문 영상 제작의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졌다.
비록 현재는 ‘지멍(即梦)’의 정식 회원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펑지는 조건이 되는 사람이라면 꼭 직접 체험해보길 공개적으로 추천했다. 그는 “한 번만 사용해보면 ‘선도적’이고 ‘범용적인’ 것이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술이 폭주하는 만큼, 사회적 불안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펑지는 게시글에서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 영상의 제작이 이제는 ‘무장벽’”이라며 “기존의 지식재산권 및 영상 검열 체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Tim 역시 “Seedance 2.0이 우리 회사의 과거 영상 데이터를 대량으로 학습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저작권 문제를 직접 제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연락을 받은 적도, 대가를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고, 사용자가 동의한 플랫폼 약관에 이런 ‘포괄적 저작권 허용 조항’이 숨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Seedance 운영 플랫폼 ‘지멍’은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서 “사용자가 입력한 콘텐츠(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등)를 수집·분석하며, 비식별화 조치 후 모델 최적화를 위해 활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얼굴·음성 데이터도 사진 기능 목적에 한해 분석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약관 조항들이 충분한 고지 없이 활용되고 있는 현실은 여전히 논란거리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