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2월 9일 팝마트는 공시를 통해 2025년 연간 핵심 판매 데이터를 공개했다. 팝마트의 전체 IP 및 전 제품군 글로벌 판매량은 4억 개를 넘어섰고 이 가운데 THE MONSTERS 전 제품군 판매량은 1억 개를 돌파했다.
이번 핵심 판매 지표는 연간 실적 보고서 발표에 앞서 공개됐다. 앞서 2월 7일 왕닝 창업자가 사내 연례행사에서 관련 수치를 먼저 언급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왕닝은 2025년 기준 팝마트의 글로벌 임직원 수가 1만 명을 넘어섰고 등록 회원 수는 1억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LABUBU 연간 판매량은 1억 개 이상이며 전체 IP 및 전 제품군 판매량은 4억 개를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사업 영역은 100여 개 국가와 지역으로 확장됐고 전 세계 오프라인 매장은 700곳을 넘겼으며 6개의 공급망 거점을 운영 중이다.
팝마트는 1월 30일 런던을 유럽 본부로 지정했다. 향후 영국 내 버밍엄과 카디프 런던 옥스퍼드 스트리트 플래그십 스토어 등을 포함해 7개 오프라인 매장을 추가로 열고 유럽 전역에서 20개 매장을 새로 오픈할 계획이다.
2025년 상반기 실적에서는 해외 시장의 성장세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미주 지역 매출은 22억 6500만 위안(약 4763억 5215만 원)으로 전년 대비 1142.3% 급증했고 유럽 및 기타 지역 매출은 4억 7800만 위안(약 1005억 2818만 원)으로 729.2% 증가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매출 역시 28억 5100만 위안(약 5995억 9381만 원)으로 257.8% 늘었다.
최근 시티리서치와 연구혁신연구소가 공동 발표한 글로벌 소비자 조사에서는 중국, 일본, 미국, 영국, 호주 등 5개국 약 1500명의 팝마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구매자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전체 응답자의 76%가 최근 1년 이내 처음으로 팝마트 제품을 구매했으며 이 중 45%는 최근 3개월 내 유입된 신규 고객이었다.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 신규 고객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국가별 평균 소비액은 호주가 1인당 약 132달러로 가장 높았고 중국은 약 130달러, 미국은 110달러, 영국은 108달러, 일본은 약 95달러 수준으로 나타났다.
핵심 IP인 LABUBU의 영향력도 여전히 컸다. 응답자의 47%가 LABUBU 제품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LABUBU를 계기로 팝마트를 처음 접했다고 답했다. 조사에서는 Twinkle Twinkle, Skullpanda, Crybaby 등 캐릭터 역시 해외 시장에서 예상보다 높은 보유율과 선호도를 보인 점이 확인됐다. 특히 Twinkle Twinkle은 미국 시장에서 가장 높은 보유율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매출이 245에서 250% 급증하며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돈 이후 주가는 한동안 조정을 받았다. LABUBU가 한때 구하기 어려운 인기 아이템에서 벗어나며 중고 거래 가격이 하락하자 팝마트의 고성장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 있다는 의문도 제기됐다.
현재 팝마트는 기존 핵심 IP를 매출 기반으로 유지하는 한편 신규 IP 발굴과 정교한 마케팅을 통해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랜덤박스가 여전히 주력 제품이지만 트렌디한 피규어와 파생 상품 비중도 점차 확대되며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IP 중심의 전방위 사업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