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NVIDIA)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손잡고 L4급 자율주행 기술 협력을 대폭 확대한다.
엔비디아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에서 자사의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 하이페리온(Drive Hyperion)’을 기반으로 여러 자동차 기업들과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협력 대상에는 비야디(比亚迪), 지리(吉利), 닛산(日产), 이스즈(五十铃), 현대차 등이 포함된다고 IT즈자(IT之家)는 전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이다. 이 플랫폼은 차량 제조사가 L4 수준의 자율주행 및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4 자율주행은 특정 지역이나 조건에서 차량이 사람의 개입 없이 완전한 자율 주행을 수행할 수 있는 단계를 의미한다.
비야디, 지리, 닛산 등은 엔비디아의 양산형 컴퓨팅 및 센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차세대 L4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 중이다. 또한 이스즈는 일본 자율주행 기업 TIER IV와 함께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 DRIVE AGX Thor를 활용해 L4 자율주행 버스를 개발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우버(Uber)와 협력해 2028년까지 4개 대륙 28개 도시에서 로보택시(자율주행 택시) 차량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차량들은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DRIVE AV를 기반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첫 서비스는 2027년 상반기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시작된다. 또한 볼트(Bolt), 그랩(Grab), 리프트(Lyft) 등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들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플랫폼을 활용해 자율주행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L4 자율주행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할로스(Halos) OS라는 통합 안전 아키텍처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자동차 기능 안전 최고 등급인 ASIL D 인증을 받은 DriveOS를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안전 미들웨어와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한 3층 구조로 설계됐다. 또한 NCAP 5성급 기준을 충족하는 능동 안전 시스템도 포함한다.
자율주행 알고리즘 측면에서는 오픈소스 모델 알파마요(Alpamayo) 1.5가 공개됐다. 이 모델은 주행 영상, 내비게이션 지시, 자연어 명령을 입력받아 추론 기반 주행 경로를 생성할 수 있어 복잡한 도로 상황에서도 보다 안전한 의사결정을 돕는다.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테스트 효율을 높이기 위해 옴니버스 누렉(Omniverse NuRec) 기술도 발표했다. 이 기술은 3D 가우시안 스플래팅을 이용해 실제 도로 데이터를 빠르게 3D 시뮬레이션 환경으로 재구성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개발자는 희귀한 교통 상황이나 극단적 환경(Edge Case)을 보다 빠르게 검증할 수 있다. 현재 포르쉐 엔지니어링(Porsche Engineering) 연구센터와 엠시티(Mcity) 테스트 단지 등이 이미 이 기술을 연구개발 과정에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