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조선업이 올해 1분기에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압도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규 수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가까이 급증했고,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사실상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9일 발표한 조선업 통계에서 “2026년 1분기 중국 조선업 3대 지표가 모두 세계 선두를 유지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재경망(财经网)은 전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1~3월 중국의 조선 완공량은 1568만 재화중량톤(DWT: 선박 자체의 무게를 제외하고 선박이 실을 수 있는 총중량)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출 선박 비중은 전체의 96.1%에 달했다.
특히 신규 수주량은 5953만 재화중량톤으로 무려 195.2% 급증했다. 3월 말 기준 수주 잔량 역시 3억2230만 재화중량톤으로 지난해보다 43.6% 늘었다.
중국은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올해 1분기 기준 중국의 조선 완공량 점유율은 57.3%, 신규 수주량은 84.9%, 수주 잔량은 69.8%를 기록했다.
또 전 세계 주요 선박 18개 유형 가운데 15개 선종에서 신규 수주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대형 자동차 운반선, 벌크선, 1만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는 국제 시장 점유율이 모두 90%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조선업의 3대 지표가 모두 계속 세계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조선업은 친환경·저탄소 전환에서도 빠르게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분기 중국 조선업계는 메탄올, LNG(액화천연가스), 순수 전기 추진 선박 등을 잇달아 인도하며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기술력을 과시했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쿤(鲲)’ 시리즈 1만5000TEU급 메탄올 이중연료 컨테이너선은 올해 1분기 성공적으로 인도됐다. 이 선박은 연간 약 12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17만4000㎥급 대형 LNG 운반선 ‘톈산(天山)호’도 최신 세대 이중연료 시스템을 탑재한 채 인도됐다. 배출 기준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환경 규제를 충족한다. 이와 함께 중국 최초의 단일 메탄올 연료 강·해 직항 벌크선인 ‘혁신19호’도 인도됐다. 이 선박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90% 줄였고, 황산화물 배출은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낮췄다.
중국은 현재 자국 친환경 선박 산업이 전 영역 확대, 기술 선도, 대량 인도 체제라는 세 가지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중국의 신규 친환경 선박 수주 국제 시장 점유율은 80.2%에 달했다. 신규 주문에는 LNG, LPG, 메탄올, 에탄 등 다양한 이중연료 선박과 전기 추진 선박이 포함됐다.
이종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