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정체성을 ‘중국인’으로 인식하는 홍콩인이 1997년 주권반환 이후 최저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인 홍콩대 민의연구계획은 지난 6∼12일 홍콩 시민 1천26명을 대상으로 정체성 감정을 조사한 결과 ‘홍콩인’이란 정체성 지수가 0~100점 척도 중 78.2점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 조사는 각 항목에 대한 점수가 100점에 가까울수록 해당 정체성에 대해 자신이 긍정적으로 느끼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어 ‘아시아인’, ‘중화민족’이라는 인식이 73.2점과 71.0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인’이라는 인식은 67.7점으로 1997년 주권 반환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중화인민공화국 국민’이라는 인식도 57.0점으로, 이 항목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2007년 이후 가장 낮았다.
민의연구계획은 조사 기간 중국이 홍콩에 대한 ‘고도의 관할권’을 강조한 ‘홍콩 백서’를 발간했다는 점 등을 이의 배경으로 분석했지만 조사 결과의 의미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 없이 독자의 판단에 맡긴다고 밝혔다.
민의연구계획은 1997년 홍콩의 주권이 영국에서 홍콩으로 반환된 이후 6개월마다 정체성 조사를 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도 95%, 표본오차는 ±4%포인트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