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지나가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중국의 미식가들은 들뜨기 시작한다. 해마다 국화가 꽃을 피우고 그 향기가 가을 바람 속에 널리 퍼진 가을철이면 사람들은 따쟈셰를 맛 보려고 쑤저우(苏州)의 양청후(阳澄湖)와 자싱(嘉兴)의 난후(南湖)를 찾는다. 천하일미 따자셰 본고장 쑤저우중국인들이 천하일미라고 극찬하는 상하이 따자셰(上海大闸蟹), 즉 상하이 게가 나오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는 `상하이 크랩’이라는...
[일:] 2009년 06월 29일
`非是不吃 不名不吃’ `철이 아니면 먹지 말고 이름난 것이 아니면 먹지 않는다’는 중국 미식가들의 말처럼 10월과 11월은 따자셰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달이다. 기름이 좔좔 흐르는 속살과 빠알간 알이 꽉 차는 철이기 때문이다 .따자셰에는 맛이 좋을 뿐 아니라 칼슘 , 인, 철분 등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무기질이 많아 노화 방지와...
우리말에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있다. 이는 같은 내용이라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는 말로서, 말은 한 글자가 바뀔 때마다 그에 담긴 뜻이 크게 달라진다. 이것이 우리말에서만 있는 일은 분명 아니다. 중국어도 마찬가지다.중국에 와서 중국어로 일기를 쓰는 습관을 가졌다. 밤마다 그날 한 일을 떠올리면서 짧게나마...
사실 필자는 전문 글쟁이가 아니다 보니 계속해서 소재도 마르고 실력이 바닥을 들어내 애태우게 된다. 그런 중에 주간조선 11월 5일자에 `한국인은 중국인을 모른다’라는 글을 읽게 되었다. 지금껏 한국인으로서 중국인과 중국의 여러 현실들을 얘기해온 입장인터라 어느정도 한국적인 고집을 가지고 더러는 편견상태에서 줄곧 생각해온 데 대하여 이 글은 교포이자 중국인으로서의 입장에서 쓰여진...
그녀가 돌아왔다. 8년 전 `해금 연주’로 상하이에 거주하던 한국 교민과 중국인들을 감동의 눈물로 몰아 넣었던 김은정씨가 해금 연주가로 우리 곁에 다시 돌아온다. 당시 상하이 교민을 대상으로 한 <문화의 밤> 행사에서 김은정씨의 해금 연주 ‘그 저녁 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는 맑고 애절하게 선율이 끊길 듯 이어지며, 가슴 속의 근원적인 슬픔까지...
상하이 한국상회 친선골프대회 그로스 1위 정운희 대한민국에서 골프는 아직까지 대중적인 레저가 아니다. 관전 스포츠로서도 마찬가지다. 직접 즐기지 않고 경기만 보면서는 묘미를 느끼기 어려운 종목인 까닭이다. 하지만 이곳 상하이 교민사회에서 골프는 대중 레저스포츠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으며 일상적인 이야기 속에도 골프이야기는 빠지지 않을 정도다. 최근 골프대회가 줄을...
어딜 가나 20대 여성이라면 그렇겠지만 특히 한국 20대 여성 중 여대생들은 꾸미기를 좋아한다고 들었다. 나라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우리나라 여대생들은 유난히 멋쟁이인 것 같다. 그래서일까 나와 내 또래 친구들의 관심은 온통 쇼핑이다. 중국에 와서도 쇼핑 사랑은 여전하다. 게다가 상하이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세계의 여러 브랜드며 시내의 큰 백화점, 끝없는...
중국인들 생전에 불가능한 것 네 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째, 음식 종류가 너무 많아 평생토록 먹어도 중국 음식을 다 먹어 보지 못한다는 것. 어느 산골 마을의 식당에서 조차도 백 가지가 넘는 메뉴를 보고 깜짝 놀랐었던 기억이 있다. 둘째, 중국 땅에 너무 넓어 평생 다녀도 중국 땅에 다 못 가 본다....
“올 겨울에는 활동성과 섹시미를 강조할 수 있도록 치마와 바지는 짧게 입고 레깅스나 스타킹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하세요. 그리고 코드는 벨트로 허리를 묶어 여성미와 슬림 한 실루엣을 강조해보세요.”지난 17일 갤러리아마트 2층 패밀리플러스에 마론(가칭)이라는 여성의류매장을 오픈 한 최은지씨의 올 겨울 패션제안이다. 수줍은 소녀 같은 최은지씨는 한국에서 의상학과를 졸업하고 상하이로 건너와 자신이 꿈꾸던...
12월이다. 날씨가 그다지 춥지는 않다고 하지만 집안이 썰렁하여 어깨가 움츠려진다.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벽에 달린 달력이 존재의 가벼움으로 가끔 턱턱 바람 부딪는 소리를 낼 때, 저금통장 잔고 바닥나는 것처럼 어쩐지 불안하다. 얼마 전, 내가 몸담고 있는 종교 단체에서 중국의 에이즈 환자와 시골의 어려운 학교를 돕는다는 취지로 연하장을 판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