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고층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이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해 ‘땅을 못 밟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전기 공급이 제대로 안돼 고층에 사는 주민들이 1층으로 쉽게 내려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평양시 한 소식통은 “평양시의 전기 사정이 나빠 고층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시간제로 운영되고 있다”며 “시내엔 25~40층 아파트들이 많은데 엘리베이터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주민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5층 아파트에는 6대의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이중 2대 밖에 운영되지 않는다”며 “사용시간도 아침 7~9시, 오후 5~7까지로 한정돼 출퇴근 시간엔 아수라장이 따로 없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엘리베이터가 움직이지 않을 땐 고층에 사는 주민들이 계단을 걸어내려와야 하는데 노인들은 밖에 나오는게 너무 힘들다”며 “죽기 전에 땅 한번 밟아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일요일에는 엘리베이터 사용이 완전 금지돼 고층 주민의 결혼식이 있을 땐 엘리베이터 운전공에게 술이나 담배, 음식을 준다”며 “이날 하루는 특별히 전기가 공급돼 엘리베이터를 운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당국이 아무리 평양이라고 해도 전기를 풍부하게 주지 않는다”며 “난방 공급은 당연히 안되고 TV 시청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