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이 경상북도 울릉군의 한 섬을 방문했다. 우리나라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작은 섬 독도였다. 당연한 우리의 영토 독도 말이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땅을 찾아 경비대원들을 격려한 이 일을 두고 옆나라 일본이 발칵 뒤집혔다. 자기네 땅을 다른 나라의 대통령이 허락도 없이 방문했다고 분개하며 보복을 위한 대책을 스스로 마련하기 시작한 것이다. 기막힌 노릇이다. 이렇게 유치하고 가벼운 처사라니. 북한의 망발과 억지가 일본에 전염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과거 1971년 독일 총리 빌리 브란트가 폴란드 바르샤바의 전쟁희생자 비석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했던 일을 기억해보자. 당시 바르샤바 국립묘지를 찾은 빌리 브란트 독일총리는 꽃 한송이를 들고 다소 무거운 표정을 지으며추모비 앞에서 눈을 감고 묵념을 했다. 이후 별안간 콘크리트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전쟁 희생자들에게 나치의 만행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를 하고자 했던 것이다. 무릎을 꿇은 건 한 사람이었지만 일어선 것은 독일 전체였다고. 그 일로 인해 폴란드와 유럽, 그리고 전 세계는 독일을 협력의 파트너로 받아들였다. 독일의 용기 있는 행동은 박수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일본은 어떤가. 일왕 사죄를 요구하는 우리 대통령의 당연한 말에도 펄쩍 뛰며 한일 관계를 냉각시키고 있다.
지금도 매주 수요일마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일본정부의 공식사과와 배상을 촉구한다. 대한민국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이미 수천번째 발걸음이다. 일본정부는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 그런데 자신들의 부끄러운 과거사에 대해 뉘우치고 상처받은 우리에게 사과는커녕 영토까지 넘보고 있다. 현재 일본은 우리 뿐 아니라 동아시아 여러 국가들과 분쟁 중이다. 최근 일본 우익단체의 센카쿠 상륙에 중국 대륙 전체가 들고 일어나 반일 시위를 펼치고 있다.
이제 일본은 국제사회의 예의와 법도를 독일에게 배울 차례이다. 일제시대때 저질렀던 그 많은 패악과 잘못들에 대해 몸을 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그에 걸맞는 행동으로 우리를 감동시켜도 모자란 판에 보복조치라니…일본이 화합과 통일, 그리고 미래를 내다볼 줄 안다면 위안부 할머니들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어야 할 것이다. 과거 침탈의 역사를 인정하고 공개사과 하라. 또 남의 땅을 탐내는 그 욕심많은 심보를 버리고 우리 독도를 가만히 내버려두라. 비오는 날 무릎 꿇고 눈물 흘린 독일의 총리와 영토야욕에 휩싸여 보복을 준비하는 일본의 총리.. 어쩜 이리도 대조적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