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밀크티 체인 후상아이(沪上阿姨, AUNTEA JENNY)가 8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정식 상장했다. 이로써 증권 시장에 상장한 밀크티 기업은 총 6개가 됐다.
8일 차이신(财新)에 따르면, 후상아이의 상장 첫날 주가는 주당 190.6홍콩달러 고가로 시작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158.4홍콩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 대비 40% 급등한 수준으로 후상아이의 시가총액은 162억 2000만 홍콩달러(2조 9410억원)로 불어났다.
이번 IPO는 두 코너스톤 투자자가 참여했으며 총 62만 6000주를 인수했다. 이는 전체 신주 발행량의 25.97%, 상장 후 전체 발행 주식의 0.6% 비중이다. 이중 화스샹징(华实香精) 주식회사의 100% 자회사인 잉펑홀딩스(盈峰控股)가 43.8만 주를, 후상아이 ‘바오바오펄(爆爆珠)’ 공급업체인 화즈무역(华置贸易)이 18.9만 주를 각각 인수했다.
IPO 이후 후상아이의 창업주인 단웨이쥔(单卫钧), 저우롱롱(周蓉蓉) 부부는 세 회사를 통해 총 78.78% 지분을 보유한 실질적인 지배자로 자리를 굳혔다. 이 밖에 지아위(嘉御)캐피털 창업자인 웨이저(卫哲)가 지배하는 쑤저누웨이터리신(苏州维特力新)이 지분 8.94를 보유하면서 최대 기관 투자자가 됐다.
후상아이는 지난 2013년 설립된 이후 13~20위안(2500~3900원) 가격대의 즉석 제조 차 음료를 판매하며 가맹 사업을 확장해 왔다. 2024년 말 기준, 중국 내 후상아이 매장은 9176개로 이중 99.7%가 가맹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후상아이 매장 중 절반 이상은 중국 소도시인 3·4선 도시에 집중되어 있으며 실제 지난해 신규 매장의 절반 이상이 3선 이하 소도시에 오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국 즉석 제조 차 및 커피 브랜드의 포화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계 성장 속도는 둔화하는 추세다. 실제 후상아이의 매장당 평균 GMV(총 거래액)은 2023년 160만 위안(3억 1200만원)에서 2024년 140만 위안(2억 7300만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상아이는 지방 소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나, 회사 전체 매출은 2023년 33억 4800만 위안(6526억 2600만원)에서 2024년 32억 8500만 위안(6403억 4500만원)으로 1.9% 성장률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중국 밀크티 브랜드들은 잇달아 해외 상장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홍콩 증시에 나이쉐이더차(奈雪的茶), 차바이다오(茶百道), 구밍(古茗), 미쉐이빙청(蜜雪冰城), 후상아이 등 총 5개의 밀크티 기업이 상장했으며 지난달 17일에는 바왕차지(霸王茶姬)가 나스닥에 상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바왕차지는 상장 첫날 주가가 15.86% 상승해 시가총액 59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