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초로 강아지를 위한 전문 헬스장이 상하이에 오픈했다.
5일 신민만보(新民晚报)에 따르면, ‘고고짐(GOGOGYM)’이라는 이름의 반려견 헬스장이 상하이 황푸강 인근에 문을 열었다. 이 헬스장은 약 300㎡ 규모로, 오픈과 동시에 반려견 가족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드디어 강아지를 과학적으로 운동시킬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면서 반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헬스장에 들어서면, 눈에 띄는 밝은 파란색과 노란색의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는 강아지의 시각 체계에서 가장 인식하기 쉬운 색상이라고 한다.
내부 공간은 소매, 운동, 스파, 마사지의 4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단순 운동뿐 아니라 재활, 스파, 용품 구매까지 한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다.
헬스장 입구에는 ‘보행 분석기’가 설치되어 있다. 강아지가 이 위를 걷는 동안 움직임을 분석하여 관절염이나 척추 문제 등 잠재적인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단순히 통증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대신, 선제적인 ‘맞춤형 운동 처방’을 통해 예방 관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사람의 러닝머신과 비슷해 보이지만, 강아지의 신체 구조와 보폭에 맞춰 특별히 제작된 ‘강아지 러닝머신’이 눈길을 끈다. 모터로 움직이는 ‘동력형’과 강아지가 스스로 발로 굴려 속도를 조절하는 ‘무동력형’으로 나뉜다.
체중 조절이 필요한 6살 된 시베리안 허스키를 데리고 온 야오 씨는 “비만으로 고생하는 우리 강아지를 위해 왔다”라며 “전국에 이런 전문 시설이 없었는데 정말 반갑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재활 전문가들은 강아지의 체형과 건강 상태, 성격에 따라 최적의 운동 기구를 추천한다. 균형 패드, 경사로 등은 강아지의 ‘요가 장비’와 같은 역할을 해 관절 보호와 신체 균형 감각을 키워준다. 반려동물 재활 전문가는 “관절이나 뼈에 문제가 있는 강아지는 육지 러닝머신보다 수영이나 수중 러닝머신이 신체에 부담이 적어 더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고령견이나 대형견의 경우, 도심 속 제한된 활동 공간 때문에 충분한 운동을 하기 어려운데, 이 헬스장이 그 공백을 채워준다. 13살 노령견을 키우는 첸 씨는 “노견이라 특별히 체중 관리와 뒷다리 근력 재활이 필요한데, 수중 운동이 정말 좋다”라며 “반려견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이런 시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운동 후에는 스파와 아로마 오일 마사지로 피로를 풀 수도 있다. 시설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반려동물 재활 시스템이 이미 보편화되어 있지만, 국내에는 아직 관련 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반려인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우리 강아지들에게 더 건강하고 과학적인 운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 공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헬스장은 하루 평균 10마리 이상의 반려견이 ‘출석 도장’을 찍는 인기 공간이 됐다. 활발한 강아지부터 노령, 장애견까지 각자의 상태에 맞춘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적인 건강 관리가 가능하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