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은행이 장기간 거래가 없는 ‘휴면계좌(沉睡账户)’를 정리하겠다고 밝히면서, 계좌가 갑자기 해지되거나 이용이 제한될까 우려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카드에 남은 돈은 없어지는 걸까?”, “별도로 신청해야 하나?” 등의 질문이 쏟아지자, 경보망(京报网)이 20일 관련 내용을 정리했다.
은행들이 정리 대상으로 삼은 것은 ‘오랫동안 움직임이 없는’ 개인 및 법인 계좌다. 대부분 ‘잔액이 10위안 미만이고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계좌’를 기준으로 하지만, 은행별로 차이가 있다. 일부 은행은 잔액이 전혀 없는 계좌만 정리하며, 사회보장카드·의료보험카드·연금계좌 등 민생 관련 계좌는 예외로 둔다.
잔액은 사라질까?
결론부터 말하면, 잔액은 몰수되지 않는다. 은행은 계좌 해지 전 문자나 모바일 앱을 통해 고객에게 알리고, 계좌를 유지하고 싶다면 한 번만 거래(이체, 입금 등)를 하면 된다. 지정 기간이 지나도 아무 조치가 없을 경우 자동으로 해지되지만, 남은 돈은 ‘미인출자금 전용 계좌’로 이관돼, 고객이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다.
또한 은행은 절대 문자나 전화를 통해 비밀번호나 인증번호를 요구하지 않으며, 특정 계좌로 송금하라고 지시하지도 않는다. 이런 연락은 모두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높다.
2023년,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은 은행의 휴면계좌 정비를 공식 지시했다. 이후 국유은행과 대형 시중은행에 이어, 최근에는 지역 중소은행까지 정리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고객이 잊고 있던 소액 자금을 환기시켜 자금 활용 효율을 높이고 ▶불필요한 계좌가 차지하던 시스템 자원을 줄여 은행의 운영 효율을 개선 ▶관리 사각지대를 줄여 전자금융사기나 불법자금 세탁 등에 악용되는 위험을 차단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이용자에게 ▶정기 점검: 매달 ‘윈산푸(云闪付)’ 앱 등을 통해 본인 명의 계좌를 일괄 조회 ▶불필요한 계좌 정리: 사용하지 않는 카드는 즉시 해지하고, 꼭 필요한 계좌만 남긴다 ▶ 계좌 활성화 유지: 꼭 유지해야 할 계좌는 주기적으로 10위안 정도를 입금하거나 이체해 활성 상태를 유지하는 등을 당부했다.
한편 계좌를 남용하거나 타인에게 대여하면 금융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개인 명의 계좌를 제3자에게 빌려주는 일은 절대 삼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