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인 교수 조선족 역사 연구 50주년 기념 좌담회’ 성황리 개최

[사진= 항일의 흔적 따라 50년, 조선족 역사 연구의 산 증인 ‘이광인 교수’ 강연]

지난 10월 19일, 상하이 시 중심부에 위치한 WeWork에서 ‘이광인 교수 조선족 역사 연구 50주년 기념 좌담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화동조선족주말학교, 상하이연변대학교우회, 상하이조선족노인협회, 상하이조선족가야금팀 등이 공동 주최했으며, 상하이와 베이징, 요녕, 절강 등지에서 온 조선족 교수, 학자, 교사, 연변대 동문, 노인협회 대표, 후배 및 가족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 및 축사로 따뜻한 시작
오후 1시에 시작된 좌담회는 내빈 소개와 함께 꽃다발 및 공로패 증정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박창근 교수의 개회사를 비롯해 각 단체 대표들의 축사, 연변대학교 최후택 교수의 축사, 연변인물연구회 허영학 회장, 화동조선족주말학교 김성춘 교사 등의 축하 인사가 이어지며 뜻깊은 자리를 축복했다.
이광인 교수는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바쁘신 와중에도 함께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학문적 여정 50년, 조선족 역사 탐구의 발자취
좌담회에서는 민족출판사 조선문편집부 박문봉 주임, 요동항일연구중심 전정혁 부주임, 남경사범대학 유성운 교수, 절강월수외국어대학 방룡남 교수, 상하이복단대학 강보유 교수 등이 주제발언을 통해 이광인 교수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절강월수외국어대학 방호범 교수는 폐회사에서 “이광인 교수의 50년 헌신과 성취는 우리 민족학 연구의 자랑스러운 자산”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광인 교수는 지난 50년 동안 조선족의 역사와 항일사를 연구‧조사‧집필하며 100여 편의 연구 논문과 30여 권의 역사 문학 저서를 출간했다. 지금까지 발표한 논문, 저서, 수필, 시, 인물전기, 평전, 기행문 등을 합하면 약 2,000만 자에 달한다.

항일 현장을 따라 걷는 50년의 길
이 교수의 연구 여정은 1973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화룡현 광평농장에서 단련하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 지역이 항일연군 부대의 활동지였음을 알게 된 그는 역사적 호기심으로 현지 조사를 시작했고, 이것이 조선족 항일사 연구의 첫걸음이 되었다.
이후 1978년 대학 입학 후 항일사를 주제로 한 장편소설을 구상하며 역사 공부에 본격적으로 몰두했다. 대학 시절에는 100여 명의 항일 지사와 역사 증언자를 직접 만나 자료를 수집했고, 연변과 동북 각지의 항일 사적지와 전적지를 답사하는 등 방대한 현장 조사를 이어갔다.
1982년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화룡현 당사연구실, 연변일보사, 연변역사연구소 등에서 근무하며 귀중한 역사 문헌을 연구했다.
2006년 이후에는 절강월수외국어대학 한국어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방학과 명절, 주말마다 자비로 중국 각지의 항일 현장을 탐방했다. 그는 “우리 민족 혁명가들이 활동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갔다”고 회고했으며, 강서성 서금에서 시작된 홍군의 2만 5000리 장정길에도 직접 올랐다.

끊임없는 연구, 멈추지 않는 여정
올해 70세를 맞은 이광인 교수의 항일 현지 답사 여정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는 수많은 어려움과 고비 속에서도 민족에 대한 깊은 사랑과 항일 투사들에 대한 경모의 마음으로 연구를 이어왔다.
좌담회 소감에서 그는 “오늘 이 자리는 단순한 축하의 자리가 아니라, 저에게 새로운 시작의 신호를 주는 자리로 받아들입니다. 앞으로 생이 다하는 날까지 조선족 역사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쓰겠습니다”라고 다짐을 밝혔다.
민족사 연구의 불씨를 이어가며
이광인 교수는 조선족의 뿌리와 항일사를 밝혀내는 데 평생을 바쳤다. 그가 걸어온 길은 한 개인의 연구 여정을 넘어,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후대에 역사적 자부심을 심어주는 의미 있는 여정이었다.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이광인 교수의 헌신은 조선족 역사학의 큰 등불”이라며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향후에도 이광인 교수의 연구 활동이 순조롭게 이어지길 바라며,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
김성춘(화동조선족주말학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