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석유·석화 대기업이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 확장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시노펙 그룹이 LG화학과 소듐이온배터리 소재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시노펙과 LG화학은 4일 소듐이온 배터리 소재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시노펙과 LG화학은 중국 및 세계 에너지 저장 시스템과 저속 전기차 시장을 대상으로 소듐이온배터리의 양극재, 음극재 등 핵심 소재를 공동 개발하고 상업화 속도를 높이며 소듐이온배터리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향후 협력 범위를 신에너지와 고부가가치 소재 분야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소듐이온배터리는 리튬이온배터리와 유사한 작동 원리로 양극과 음극 사이에 소듐이온이 삽입, 이탈되면서 전하를 이동시킨다. 리튬배터리에 비해 자원 확보와 가격 면에서 우위를 갖고 있으며 안전성과 충전 속도 면에서도 더 낫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저온에서 소듐이온배터리 용량은 상대적으로 적게 감소하며 인산철리튬(LFP) 배터리보다 성능이 우수해 시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된다.
다만 최근 전기차 침투율이 꾸준히 높아지면서 리튬배터리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한편, 소듐배터리는 여전히 시장화 변방에 머물며 비용과 성능의 돌파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2~3년이 소듐이온배터리가 세부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규모화, 상업화를 이루는 핵심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기관 전망에 따르면, 중국 소듐이온배터리 시장은 올해 10GWh에서 오는 2034년 292GWh로 연평균 4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오는 2030년까지 중국 시장이 글로벌 소듐이온배터리 제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 이상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허우치쥔(侯启军) 시노펙 회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이번 LG화학과 소듐이온배터리 소재 개발 협력은 양사의 기술력,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에너지 전환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노펙은 세계적 수준의 청정에너지 화학 기업을 비전으로 청전에너지와 고급 화학소재 공급상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노펙은 최근 전기차 충전, 배터리 교체 분야에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시노펙은 지난 4월 세계 최대 동력 배터리 공급업체인 CATL(宁德时代)와 산업 및 자본 협력 프레임워크 협약을 체결하고 장기적 전략 협력 관계를 통해 중국 전역에 배터리 교환 생태 네트워크를 공동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