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小鹏)가 공개한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IRON)’을 두고 “로봇 안에 진짜 사람이 숨어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샤오펑이 무대 위에서 직접 로봇의 다리 외피를 잘라내며 해명에 나섰다.
7일 대상신문(大象新闻)에 따르면, 샤오펑은 6일 밤 ‘샤오펑X9 슈퍼 확장 주행 기술’ 발표회에서 ‘아이언’ 2세대 관련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하며 아이언 로봇의 다리 기계 골격 구조를 공개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광저우에서 열린 ‘2025 샤오펑 과학기술의 날’ 샤오펑은 아이언 2세대를 공개하며 가볍고 부드러운 모델 걸음걸이를 선보였다. 이를 본 다수 누리꾼은 “진짜 사람이 로봇인 척하는 것이 아니냐”, “로봇 안에 진짜 사람이 들어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쏟아냈다.
허샤오펑(何小鹏) 샤오펑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아이언을 해외 기업에서 만들었다면 이토록 많은 의혹을 제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이처럼 강력한 기술이 중국 회사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믿으려 하지 않는다. 우리 마음속 편견은 마치 산과 같다”고 씁쓸한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로봇의 전원이 켜진 상태로 외피와 근육을 잘라본 적은 없지만, 발표회 시작 1시간 전 이렇게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번이 로봇이 로봇임을 증명하는 마지막 시간이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날 허샤오펑 회장은 아이언을 무대에 올려 완벽한 ‘런웨이 워킹’을 시연한 뒤 직원을 불러 현장에서 가위로 아이언의 다리 외피와 근육을 직접 자르게 했다. 이후 아이언의 다리 기계 골격은 고스란히 드러났고 객석에서는 탄성과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에 앞서 아이언 연구팀은 발끝의 ‘수동 자유도(passive degree of freedom)’를 높여 로봇이 가볍고 부드러운 워킹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6일 오전 샤오펑의 해명 영상이 올라온 후 홍콩 증시에서 샤오펑 자동차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어 6일 밤, 미국 증시에서 샤오펑 주가는 장중 9.22% 상승하며 시가총액 227억 달러(33조 625억원)을 기록했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