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공감영화제 올해 주제는 ‘디지털 성범죄’
<정순> 정지혜 감독 초청, 관객과의 대화 마련

상하이한인여성네트워크 공감이 주최하고 재외동포청이 후원하는 ‘제4회 상하이공감영화제’가 오는 29일 오후 1시 인팅루 올부스(ALL BOOTH)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는 ‘얼굴 없는 창조주가 만든 디지털 성(性)범죄도시’를 주제로, 확장되는 디지털 기반 성폭력 문제를 영화와 대화를 통해 조명할 예정이다.
공감영화제는 2021년 첫 상영회를 시작으로 공동체 이슈, 사회적 약자, 젠더 폭력 등을 꾸준히 다뤄왔다. 이영미 공감 대표는 “딥페이크와 온라인 성착취가 일상 영역으로 스며든 지금, 문제를 직접 마주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올해 영화제 주제를 ‘디지털 성폭력’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딥페이크 범죄 피해의 실체를 기록한 한국일보 이슈 다큐 <가짜 얼굴, 진짜 상처>
올해 상영작은 두 편이다. 다큐멘터리 <가짜 얼굴, 진짜 상처>는 딥페이크 범죄로 촉발된 피해의 실체를 기록하며, 기술 악용이 어떻게 폭력의 도구가 되는 지를 다룬다.
장편영화 <정순>은 중년 여성이 디지털 성폭력에 맞서 싸우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전주국제영화제 대상을 비롯해 세계 19개 영화제에 초청되며 8관왕을 기록한 바 있다. 영화 <정순>의 주인공 김금순 배우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로 2024 부일영화제 여우주연상, 영화 ‘울산의 별’로 2025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하는 등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영화계가 주목하는 배우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전주국제영화제 대상, 세계 19개국 초청, 8관왕을 기록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 <정순>]
또한 이번 영화제에서는 디지털 성범죄가 특정 세대를 넘어 사회 전체의 문제로 확장된 현실을 짚으며, 상영 이후 관객과 감독이 함께 논의하는 GV(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정순>의 정지혜 감독은 상영을 앞두고 “공감의 초청은 물리적 거리를 넘어 한국 여성들의 경험과 감정이 어떻게 닿는지 확인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보이지 않는 존재들이 새로운 폭력에 직면했을 때 어떤 감정이 일어나는지 탐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 영화제의 호응에 대해 “기쁘면서도 마음이 무겁다”며 “비슷한 폭력이 전 세계에서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진= ‘상하이공감영화제’를 통해 상하이 관객들을 만나는 영화 <정순>의 정지혜 감독(출처: 엠라인)]
영화제를 준비한 공감 운영진들은 “피해 예방, 주체적 대응, 공동체 책임을 함께 고민하는 공론장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번 영화제 참가자들에게는 청소년 관람료 50% 할인(현장), 음료·스낵 제공, 영화제 굿즈 증정 등 혜택이 제공된다.
•일시: 2025년 11월 29일(토) 13:00~16:00
•장소: 올부스(오인중심 1층)
吴中路1369号欧银中心1楼
•1부_ <가짜얼굴, 진짜 상처>, <정순> 상영
•2부_ 정지혜 감독 GV
•입장료: 90元(청소년 50% 할인)
•음료·스낵 제공, 영화제 굿즈 증정
고수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