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씨트립이 여름 성수기 해외관광 활황으로 3분기 183억 위안(3조 78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8일 차이신(财新)은 씨트립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실적 보고서를 인용해 해당 분기 매출이 전년도 동기 대비 16%, 전 분기 대비 24%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여름 성수기를 포함한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씨트립 모회사 주주 귀속 순이익은 전년 대비 193% 폭증한 199억 위안(4조 1140억원)으로 순매출을 웃돌았다. 이는 씨트립이 앞서 해외 투자를 매각하면서 발생한 일회성 수익이 합산된 결과다. 조정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63억 위안(1조 302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0.5%, 전 분기 대비 28.6%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숙박 및 교통사업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했다. 3분기 숙박 예약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8%, 전 분기 대비 29% 급증한 80억 위안(1조 6530억원)에 달했고 교통 티켓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2%, 전 분기 대비 17% 증가한 63억 위안(1조 302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관광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씨트립 국제 OTA 플랫폼의 총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60% 증가한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성장률 50%를 기록하며 실적 향상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국 관광 예약 건수도 전년 대비 100% 이상 폭증했다.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미국·유럽 시장 공헌도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해외 호텔 및 항공권 예약량은 전년 대비 20% 증가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140% 수준에 달했다. 해외여행 가운데 일본, 한국, 동남아시아가 지리적 근접성과 비자 편의 이점으로 여전히 인기 목적지로 지목되는 한편, 중국인 관광객의 해외여행 범위는 점차 확대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특히 올해 국경절 연휴 기간 장거리 여행 수요가 활발해 해외 호텔, 항공권 예약량이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가운데 유럽 여행이 항공편 공급 확대, 관광객 심층 테마여행 선호 등으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중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예약 건수가 전년 대비 2배 급증했고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시장 증가율도 70%에 달했다.
한편, 씨트립은 인공지능(AI)을 관광에 접목하려는 시도를 확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씨트립의 AI 여행 일정 도우미 페이지 방문량은 전년 대비 180% 급증해 사용자의 의사결정 시간을 약 50% 단축했다. 또, 씨트립의 AI 도구는 현지 호텔에서 다국어 실시간 응답을 지원하고 예약 전 상담자의 주문 전환율을 35%까지 상승시켰으며 운영팀 인력을 매일 30%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