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세계 가정용 로봇청소기 시장을 주도했던 미국 iRobot이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15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미국 현지 시간으로 14일 로봇청소기 원조였던 아이로봇이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연방파산법 제11장에 따른 파산보호 절차를 공식적으로 신청했다. 회사측은 이번 조정이 2026년 2월 전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로봇은 이번 파산보호 신청과 동시에 구조조정 파트너로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샨촨로보틱스(衫川机器人, PICEA Robotics) 및 그 홍콩 자회사와 구조조정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Picea는 중국과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고, 글로벌 직원 수는 7000명에 달한다.
구조조정 지원 협약에 따라 Picea는 아이로봇의 지분 100%를 양도받게 된다. 아이로봇 측은 “이 구조조정이 자산과 부채 구조를 최적화해줄 것”이라며 “정상적인 운영과 글로벌 사업 체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로봇은 파산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기존 서비스는 유지할 예정이며 법원이 구조조정 계획을 승인할 경우 아이로봇은 PICEA 산하의 비상장 자회사로 전환되며, 미국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된다.
아이로봇은 지난 199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출신 연구진이 설립한 기업으로 2002년 가정용 로봇청소기 ‘Roomba’를 출시하며 전 세계 시장을 선도했다. 한때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최근 중국의 로보락, 에코백스, 클린버디 등 라이다 센서 기반 자동 맵핑 및 물걸레 세척 기능을 탑재한 제품들이 출시되며 시장을 장악하며 경쟁력을 잃게 되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I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3분기 글로벌 로봇청소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지만 아이로봇의 점유율은 7.9%로 추락했다. 상위 5위권은 모두 중국 브랜드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