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업 투자 증가세 둔화와 인프라·부동산 투자 하방 압박 확대로 중국 고정 자산 투자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15일 차이신(财新)은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1~11월 전국 고정 자산 투자가 전년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는 1~10월 누적 감소폭보다 0.9%P 확대된 수치다.
부동산 개발 투자를 제외한 누적 증가율은 0.8%로 1~10월보다 0.9%P 둔화됐다. 다만, 11월 투자 감소 폭은 0.2P 줄어든 12%로 하반기 들어 처음으로 축소세를 나타냈다.
올해 1~11월 중국의 투자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이에 앞서 국내외 기관 13곳의 고정 자산 투자 예상 감소폭은 평균 2.1%, 예측 구간 –2.5~0.5%로 실제 감소폭은 예측 구간의 최저선에도 못 미쳤다.
특히 중국 3대 투자 분야는 둔화세를 거듭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제조업 투자는 누적 1.9%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1~10월보다 0.8%P 둔화됐다. 외수 불확실성, 국내 경쟁 심화 등이 성장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인프라 투자 감소폭도 1%P 확대된 1.1%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재정 악화로 지방 투자 위주의 공공시설 관리업 투자는 감소폭이 무려 6.2%까지 확대됐고 수자원 관리업 투자는 3.9%P 하락한 –3.2%를 기록하며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도로 운수업 투자 감소 폭도 4.7%까지 확대됐다.
부동산 개발 투자도 눈에 띄게 악화되고 있다. 1~11월 누적 감소폭은 1~10월보다 1.2%P 확대된 15.9%까지 추락했다. 부동산 경기 둔화와 2024년 같은 기간 정책 효과에 따른 높은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11월 부동산 투자는 전년도 동기 대비 무려 30.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월보다 7.3%P 낮은 수치로 사상 최저치다.
같은 기간 민간투자는 누적 5.3% 감소했고 국유 지분 투자도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개발 투자를 제외한 민간투자는 2023년 4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환한 –0.7%로 부동산을 제외한 다른 분야에서도 민간투자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푸링후이(付凌晖)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투자 감소와 관련해 “최근 관련 부처가 투자 확대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내놓고 있다”며 “특히 투자 효율을 높이고 민간투자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있어 관련 정책이 점차 효과를 발휘해 투자의 안정적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단계로 투자 구조를 최적화하고 투자 환경을 개선하며 정부 투자의 방향 제시 역할을 발휘해 민간투자 활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이라며 “투자가 내수를 확대하고 공급을 최적화하며 민생 개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발휘해 경제의 고품질 발전을 더욱 촉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