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중고차 시장이 2025년 한 해 동안 거래량 2000만 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펑파이뉴스(澎湃新闻)에 따르면, 중국자동차유통협회는 13일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발표한 ‘2025년 12월 중고차 시장 분석’에서, 지난해 중국 전역의 중고차 누적 거래량이 2010만8000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52% 증가한 수치로, 거래 대수는 49만3800대 늘었으며, 누적 거래 금액은 1조2897억9000만 위안(약 272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12월 한 달간 중고차 거래량은 187만1100대로, 전월 대비 7.15% 증가했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53% 감소했다. 같은 달 거래 금액은 1206억7200만 위안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연말 거래량 반등의 배경으로 연말 소비 수요 증가, 차량 가격 인하, 금융 조건 개선 등을 꼽았다. 반면, 신차 시장의 대규모 할인 행사와 소비자들의 구매 시기 조정, ‘이구환신(以旧换新·헌 차를 새 차로 교체)’ 정책의 연장 가능성 등은 일부 수요를 2026년으로 미루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중고차 시장은 2016년 연간 거래량 1000만 대를 넘어선 이후 약 10년 만에 2000만 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협회는 이를 두고 “중고차 산업의 구조적 성장과 강한 회복 탄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연간 흐름은 ‘상저하고’ 양상을 보였다. 상반기에는 신차 가격 변동의 영향으로 월별 거래량이 부진했지만, 하반기 들어 신차 가격이 안정되면서 소비 심리가 회복됐고, 12월에는 거래량이 다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협회는 2025년 중고차 시장의 특징을 네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지역 간 거래 활성화다. 지난해 12월 기준 중고차 이전 등록 비율은 34.9%로, 전년 동기 대비 4.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역 간 유통이 활발해지며 재고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 선택 범위도 전국 단위로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둘째, 신에너지 중고차 비중 확대다. 2025년 신에너지 중고차 거래량은 160만 대로, 전체 거래의 7.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2.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정책 지원, 친환경 소비 트렌드가 성장을 견인했다.
셋째, 거래 가격 안정세다. 12월 중고차 평균 거래가는 6만4500위안으로, 전월 대비 400위안, 전년 동월 대비 1400위안 상승했다. 협회는 이를 시장 수급이 비교적 균형을 이룬 결과로 해석했다.
넷째, 재고 관리 개선이다. 12월 평균 재고 보유 기간은 45일로 11월과 동일했다. 이는 차량 판매업체들이 정교한 재고 관리와 자금 운용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는 2026년 전망에 대해 “자동차 산업 내 과도한 경쟁 완화 정책과 이구환신 정책의 지속 추진으로 신차 가격이 안정될 경우, 중고차 시장에도 더욱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거래 규모의 점진적 확대를 예상했다.
이종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