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절(음력 설) 연휴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중국 하이난(海南)발 주요 도시행 항공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싼야(三亚)에서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등 대도시로 향하는 직항편 이코노미석이 대부분 매진되고, 비즈니스석 요금은 1만 위안(약 210만원)에 육박하자 중국 민항 당국이 긴급 증편에 나섰다.
신민만보(新民晚报)에 따르면, 설 연휴 귀경 수요가 몰리면서 하이난 3대 공항은 춘윈(春运: 춘절 특별수송기간) 기간 중 최대 이용객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루 하이난 3대 공항을 이용하는 총 여객 수는 23만2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코노미석 매진… 비즈니스석 1만 위안 근접
온라인 여행 플랫폼을 통해 확인한 결과, 22~23일 싼야에서 베이징·상하이 등 주요 도시로 향하는 직항편 이코노미석은 전편 매진됐다. 남은 비즈니스석 가격은 대부분 1만 위안에 육박했다.
싼야~광저우 직항편 역시 23일 전석 매진됐으며, 선전 노선도 22~23일 직항편이 모두 동났다. 24일 이후에야 일부 직항 좌석이 남아 있지만 가격은 여전히 8000위안을 웃도는 수준이다. 일부 노선은 경유편만 남아 있으며, 소요 시간은 더 길고 요금도 여전히 고가로 형성돼 있다.
항공사 측은 “춘윈 기간 항공권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변동하는 정상적인 시장 현상”이라며 “국내선 이코노미석은 모두 신고·승인된 가격 체계에 따라 판매되고 있으며, 내부 시스템을 통해 가격 변동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항국 증편 승인…4대 항공사 모두 하이난 노선 확대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22일 민항 여객 수송량은 26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귀경 수요가 정점에 이르자 중국 민항국은 하이난 출도(出岛·섬 밖 이동) 항공권 수급 안정을 위해 여러 차례 증편 계획을 승인했다.
특히 하이커우(海口)에는 110편 이상의 추가 항공편이 투입돼 상하이·베이징·청두 등 인기 목적지로 집중 배치된다. 하이커우 메이란공항과 싼야 펑황공항에는 3차 추가 증편도 승인됐다.
항공사별로 보면 하이난항공은 26일 하이커우~푸저우·닝보 노선에 왕복 4편을 추가 운항한다.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은 23~25일 하이커우~베이징·청두 노선을, 24~25일에는 하이커우~상하이 노선을 각각 하루 1편씩 증편했다. 동방항공은 24일부터 3월 5일까지 하이커우~상하이 노선을 매일 1편 추가하고, 남방항공은 23일 싼야~광저우, 24일 광저우~싼야 노선을 각각 1편씩 늘렸다.
이에 따라 중국 4대 항공사가 모두 하이난 노선 증편에 나섰으며, 추가 항공편은 이미 판매를 시작한 상태다.
춘윈 기간 2000편 이상 추가…좌석 60만석 확대
통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이번 춘윈 기간 하이난 노선에 2000편 이상을 추가 투입해 약 60만석을 늘렸다. 춘윈 40일간 공급 좌석은 1000만석을 넘어설 전망으로,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수치다.
민항국은 귀경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 맞춰 베이징·상하이 등 인기 노선에 항공편을 정밀 배치하고 있다. 특히 2월 21일~23일까지 하이난~베이징·상하이 노선은 하루 100편 이상 운항되고 있다.
당국은 “항공사와 공항, 교통 당국이 협력해 운항 효율을 높이고 지상 교통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귀경객이 안전하고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실 기자
